서울성모병원이 건강보험공단 역학적 빅데이터와 연계한 한국인 다발골수종 특화 데이터를 국내 최초로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다발골수종 특화 데이터 구축을 통해 데이터에 기반한 질병 진단·예측 연구 활성화 및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제공 등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민창기, 박성수 교수, 임상약리과 한승훈 교수팀은 지난 2009년부터 서울성모병원에서 다발골수종으로 진단된 1,881명 환자의 데이터와 건강보험공단 공공데이터의 다발골수종 환자 3만 353명 정보 중 일치하는 건강보험자료 1,586건을 결합했다.
교수팀은 이번 이종(異種) 데이터 결합을 통해 병원이 가지고 있는 질환의 유전적 요인, 치료과정, 치료 후 재발성 경과 등 질환 데이터에 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환자의 역학적 병력 등을 포함한 장기 추적자료, 사망 여부, 국가적으로 투입된 의료 비용 등이 추가돼 고품질의 빅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런 연구적용 사례는 다발골수종을 포함한 희귀난치암 극복 연구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데이터 구축과정에서 교수팀은 구체적으로 서울성모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통해 전자의무기록(EMR) 내 혈액암 레지스트리를 구축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가명화해 CDW데이터와의 연계에 성공했다.
서울성모병원 데이터심의위원회를 통해 결합 연구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명화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내 확보되어 있는 다발골수종 진단 환자의 데이터와 결합시켰다.
특히 교수팀은 성공적인 결합의 핵심인 결합키(key) 데이터를 결합 전 모두 레지스트리 데이터에 구조화함으로써 데이터 결합률을 85%까지 끌어올렸다.
민창기 교수는 “한 의료기관에서 실제 진료에서 축적한 다발골수종 데이터로는 국내 여건에 맞춘 환자 맞춤형치료를 제공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는데, 이번 이종데이터 결합을 통해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들을 위한 보다 정밀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승훈 교수는“의료데이터는 각 데이터마다 장단점이 있는데, 서로 다른 데이터를 가명화해 상승효과를 끌어내는 것은 데이터 관련 의학 분야에서 열망이 높았다”며, “이번 연구 성과가 다른 의료데이터 연구에 큰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기획단이 지원하는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으로 진행됐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빅데이터 기반 기초·임상 연구 활성화를 통해 맞춤형 정밀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환자 중심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 차원에서 추진하는 타 기관과의 데이터 교류를 위한 공통데이터모델(CDM, Common Data Model) 정립 및 통합연구플랫폼(CDW, Clinical Data Warehouse) 구축을 통해 특정 개인의 정보임을 알 수 없도록 환자 정보를 비식별화 한 뒤 질환별 임상 빅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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