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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료원, 빅데이터·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료 실현 추진…미래발전방향 제시 - 캠퍼스 마스터 플랜 수립, 현장 중심 젊은 조직 문화 조성 등
  • 기사등록 2022-09-20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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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윤동섭)이 미래의학 분야 선도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들을 제시했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지난 19일 연세대 백양누리 최영홀에서 ‘함께 만드는 더 새로운 미래 100년’을 기치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의료를 이끌어 온 연세의료원은 의료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선도 분야인 로봇수술 외에도 신약 치료, 중입자치료 등 정밀의료를 통해 중증 난치성 질환 극복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빅데이터, 유전체 정보 기반 정밀의료 실현

연세의료원은 빅데이터, 유전체 정보 등 데이터 사이언스와 세포 치료제 등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료를 강화한다. 

카티세포(CAR-T세포,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등 새로운 치료법을 빠르게 도입하는 것에서 나아가 중입자치료 도입, 약제·바이오마커·의료기기 개발로 선진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티세포 치료제 투약 성공

연세의료원은 지난 8월 난치성 혈액암 치료법으로 주목받은 카티세포 치료제 투약에 성공했다. 카티세포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 세포를 이용하는 개인 맞춤형 치료로도 알려져 있다. 


▲정밀의료에 디지털 도입…디지털헬스실 신설  

정밀의료에 깊이를 더하기 위해 디지털을 도입하고 있다.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실현에는 빅데이터 활용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연세의료원은 현재 세브란스병원부터, 강남, 용인, 개원 예정인 송도세브란스병원까지 연결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에는 디지털헬스실을 신설하며 그 기반을 마련했다. 디지털헬스실은 환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자가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또 국민건강보험공단, AI 의료영상 기업 등과 협업하며 의료 빅데이터 분야를 이끌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이 2005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단일기관 세계 최다인 3만례 이상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로봇수술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임상 및 교육 분야 외에도 두산로보틱스와 국산 수술로봇 개발 협약을 맺는 등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

신약·디지털치료제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기술사업화는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가 맡고 있다. 

바이오헬스기술지주회사는 교원의 현장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0월 설립됐다. 업무 공간 제공, 직접 투자는 물론 기업을 운영할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자금 모금에도 직접 뛰어든 상황이다.


◆캠퍼스 마스터 플랜 수립 통해 공간 효율성 올려

연세의료원은 의료·교육·연구 효율성 향상을 위한 공간 환경 구축에 나선다. 캠퍼스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미래 발전의 초석을 놓는다는 계획이다.

크게 의료 클러스터와 연구·교육 클러스터 두 축을 중심으로 그 안에 기능에 맞는 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의료·교육·연구 클러스터

의료 클러스터에는 최고의 환자 치유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교통체계를 정비한다.

연구·교육 클러스터에는 연구자는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쾌적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이용자 중심 공간으로 꾸린다.


▲의대 신축 추진 

이번 마스터 플랜 수립의 바탕에는 의대 신축이 있다. 지난해부터 의대부지 특별위원회를 발족해 의대 신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온 연세의료원은 4월 연세대 법인이사회에서 알렌관 등 부지를 승인받았다. 시설 노후와 연구 공간 부족 등 지속적인 인프라 문제를 겪어 온 의대는 신축을 통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중심의 젊은 조직 문화 조성

연세의료원은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직장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혁신의 방점을 ‘현장’에 찍었다.

채용에서부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다.


▲채용전문면접관 운영

우선 채용전문면접관 운영을 한다. 간호사, 행정직, 방사선사, 임상병리사 등 다양한 직군으로 구성된 채용전문면접관은 많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에 쉽게 적응하며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해 긍정적인 조직문화 형성에 기여한다. 


인사평가제도도 개선 

또 선발한 인재들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인사고과를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고, 일부 시험과목을 조정하는 등 인사평가제도도 개선 중이다.


▲병원 운영…젊은 구성원 아이디어 반영

병원 운영에도 MZ세대 증가에 발맞춰 젊은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반영한다. 

2030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컬쳐보드는 세브란스 조직 문화를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8월에는 번아웃 감소, 직장 내 괴롭힘 근절 등을 위한 아이디어 발표 시간도 가졌다. 연세의료원은 이러한 아이디어를 실제 조직 문화에 반영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교수 번아웃 방지 TF,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TF를 가동해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문제를 개선해 지속 가능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미래 우리나라의 의과학분야를 선도할 전주기적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과 기독정신에 입각한 의학교육을 통한 국제개발 모델 확대,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참여, 교직원 나눔 운동 등 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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