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7월 13일과 7월 20일 두 차례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의료대응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의료대응 방안의 주요 내용은 원스톱 진료기관을 1만 개소까지 확대, 주말 및 야간 대응이 가능한 재택치료체계 구축, 치료병상 확보 등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책 수립 후 4주가 지난 시점에서 의료대응방안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의견 수렴 등을 바탕으로 빈틈없는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원스톱 진료기관 1만 개소 목표 지속 확보 추진
우선 원스톱 진료기관(코로나19 검사, 먹는 치료제 처방, 확진자 대면 진료까지 통합 수행하는 호흡기환자진료센터)의 경우, 1만 개소를 목표로 지속 확보해 호흡기 유증상자 및 코로나19 환자의 의료기관 접근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하고 고위험군의 중증화를 신속하게 예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반의료 내 진료·치료체계 구축의 일환이라는 것이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8월 11일 기준 원스톱 진료기관 9,906개소 확보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8월 11일 현재 기준으로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1만 3,730개소, 그 중 원스톱 진료기관은 9,906개소를 확보했다.
특히 호흡기 질환을 주로 진료하는 의원(내과,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약 1만 개소(2022.6월 기준)의 50% 이상인 6,123개소가 원스톱 진료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내 의료대응체계를 내실 있게 마련 중이라는 설명이다.
▲원스톱 진료기관 운영 현황도 점검
정부는 이러한 의료대응체계의 준비 상황을 확인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지난 7월 21일부터 29일까지 원스톱 진료기관의 운영 현황도 점검했다.
이번 점검 대상인 의료기관은 원스톱 진료기관 6,561개소이며, 이를 제외한 나머지 기관은 8월 중 추가 조사를 통해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점검결과, 대상 기관의 90% 이상인 5,909개소는 모든 필수기능(①호흡기환자 진료 ②코로나 진단검사 ③먹는 치료제 처방 ④확진자 대면 진료)을 수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 않은 기관의 경우 먹는 치료제 처방 및 대면 진료 수행을 독려하고, 실제 수행 기능에 맞게 정보 변경을 요청하는 등의 조치를 했다.
▲빠르고 편리한 진료 위해 다양한 방안 추진 중
정부는 원스톱 진료기관에서 호흡기 유증상자 등이 먹는 치료제 처방, 대면 진료 등을 빠르고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원스톱 진료기관 인근에 먹는 치료제 담당약국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며, 의료진의 처방 부담을 경감 해주기 위해 먹는 치료제 교육 영상과 가이드라인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고위험군이 우선적으로 검사·진료를 받아 조기에 중증화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전 방문 예약을 하도록 하고, 의료기관의 안전한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감염관리 매뉴얼을 제작, 8월 중 배포할 예정이다.
◆재택치료…증상 있으면 신속한 대면 진료
재택치료의 경우 무증상·경증 환자는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증상이 있으면 신속한 대면 진료를 통해 조기 치료를 받는 의료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원스톱 진료기관 지속 안내 등
이를 위해 어르신들이 대면진료를 하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한다.
포털사이트(네이버, 카카오)를 통해 대면 진료가 가능한 호흡기환자진료센터(원스톱 진료기관)를 안내하며, 어르신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PCR 검사 후 지역 의료기관 명단을 담은 안내문(원스톱 진료기관 명단, 24시간 운영하는 의료상담센터 명단, 검사 후 주의사항 안내 등)을 배포하고 있다.
▲24시간 이송·진료 대응체계 유지
코로나‧非코로나 응급환자 모두 진료 공백 없이 신속한 전원‧이송이 가능하도록 24시간 이송·진료 대응체계도 유지한다.
지자체 응급 대응체계(시‧도 단위의 소방, 응급의료부서, 병상배정·재택치료관리반 간 연락망 운영)를 지속 점검하고, 확진자 이송·응급실 진료·입원 간 신속 대응체계가 차질없이 운영되도록 한다.
▲의료상담센터 지속 운영
의료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야간과 휴일 등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상담센터(173개소 8.12.기준)를 지속해서 운영한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의료상담센터 운영현황을 집중 점검하고,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으로 위탁하는 등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주간 평균 확진자 약 20만 명 이상 발생 시에도 안정적 대응 가능
치료병상의 경우 지정병상은 7월 20일 대비 약 1,500병상을 추가 가동 중이다.(7,080병상, 8.12.기준)
주간 평균 확진자 약 20만 명 이상 발생 시에도 안정적으로 대응 가능한 병상을 확보했고, 일반병상도 약 7,200병상이 운영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병상 계속 확보
확보된 지정병상에 대해서는 병원 자체수용 입원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재원 적정성 평가를 강화하는 등 부적정한 병상 활용이 없도록 면밀하게 관리하며, 재유행 규모 및 병상 가동률 추이를 고려해 계속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로나 환자, 입원 가능한 일반병상도 증가
지정병상 외 코로나 환자가 입원 가능한 일반병상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 지난 9일 기준 총 330개 병원에서 7,225개 병상이 운영 가능한 상황이다. 4,424명의 환자가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돼 참여 병원 및 병상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 제대로 운영되는지 의문 제기
하지만 이에 대해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전국 1만 5,000개 원스탑 진료센터, 호흡기클리닉이나 전담병원 등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매일 저녁만 되면 열이 나거나 코로나 의심 또는 확진 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이 하나도 없다는 상황실의 전화를 몇 통씩 받아야 하는 것이 어떻게 제대로 운영되는 응급의료체계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외에도 응급의학의사회가 제시하는 보다 자세한 문제는 (관련기사)를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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