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원장 주영수, NMC)이 미 공병단 부지 신축·이전을 통해 국가 중앙병원 위상을 수립하기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의료인력 충원 문제 등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영수 원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청사진을 공개했다.
◆공공병원 3차 병원 역할
우선 국립중앙의료원 규모는 모 병원 1,000병상, 중앙외상센터 100병상, 중앙감염병병원 150병상으로 약 1,250병상의 대형병원을 목표로 한다.
공공병원의 3차 병원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주영수 원장은 “일반적인 상급종합병원이 아니라 민간 영역이 담당하기 어려운 필수 중증의료 중앙센터 기능을 통해 지역 공공병원들의 3차 병원 역할은 물론 국민들이 최후로 기댈 수 있는 병원의 역할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공사 시작, 2027년 말에는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필수 중증의료 중앙센터 기능 추진
또 실질적인 필수 중증의료의 중앙센터 기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공보건의료 시스템을 강화하는 중심 조직, 임상과 정책을 연결해 주는 국가중앙센터 기능, 정책적 기능을 중심으로 하는 공공의료본부와 연구, 교육 기능 등을 포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앙감염병병원은 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부금 7,000억 원을 이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중앙감염병병원(약 150병상 규모) 건립도 추진한다.
또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기초 연구부터 임상연구를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공공보건의료연구소 기능도 마련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 감염병 보건대학원 건립도 논의중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설립 로드맵…난제들 많아
하지만 이런 로드맵 및 추진방향들과 관련해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아 쉽게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부지인 미 공병단 터의 문화재 조사, 토양정화 등의 기본적인 과정은 물론 기재부에서 총사업비를 포함한 사업 적정성에 대한 정리 등도 넘어야 할 부분들이다.
특히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규모에 맞는 의료인력이 필수적이지만 이에 대한 해법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현재 추진 로드맵에 대한 수용여부 등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 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 건립은 단순히 환자를 진료하는 일개 병원을 만드는 사업이 아니고, 실질적인 공공병원의 3차 병원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표적인 전문 공공보건의료인의 한 사람으로 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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