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CAR-T’ 세포치료 실시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이 지난 3월 20일 노바티스사와 CAR-T 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최종 협약을 완료하고, 세포면역항암치료제인 ‘킴리아’제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킴리아는 2회 이상 치료를 받은 후 재발/불응성을 나타낸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BLBCL)과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대학 기관 내에 세포치료를 위한 필수시설인 세포처리시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 의약품의 안정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제조 및 관리 기준)를 구축했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면역세포치료제 및 줄기세포활용 연구를 수행해왔다.
CAR-T는 이러한 세포치료의 한 축으로 서울성모병원의 시스템은 고품질의 CAR-T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AR-T는 암의 살상능력이 있는 T 면역세포를 키메릭 수용체(CAR)로 불리는 단백질에 결합, 종양세포를 보다 강력하게 사멸시킬 수 있는 최신 세포치료의 일종이다.
암세포만 공격하는 선택적이고 강력한 치료로 난치성 혈액암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어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대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대형병원을 위주로 림프종 및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임상연구가 도입됐고, 최근 본격적으로 치료제로서 상용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는 “세계 수준의 치료 실적과, 한국에서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가톨릭혈액병원이 킴리아를 제공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에 따라 CAR-T가 필요한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가톨릭혈액병원 엄기성(혈액내과 교수) 첨단재생의료위원장는 “가톨릭혈액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바탕으로 국내 세포치료 관련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임상연구로 수행한 CAR-T 역시 성공적으로 제공한 바 있다”며, “킴리아를 활용한 치료 체계를 갖추게 되어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최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노원을지대병원 척추센터 개소
노원을지대학교병원(원장 유탁근)이 척추센터를 개소, 본격 진료에 나섰다.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통증클리닉 등 척추 질환과 밀접한 진료과들이 협진 체계를 이뤄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좌철수 척추센터장은 “척추 질환자들은 명확한 진단 없이 여러 병원을 전전긍긍하며 약물치료부터 값비싼 시술까지 받다 결국 결정적인 수술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가 무엇인지 판단하고,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데 앞장설 것이다”고 말했다.
◆한양대의료원 생명과학기술원-디엑스앤브이엑스, MOU 체결
한양대 생명과학기술원(원장 배상철, 이하 HY-IBB)이 지난 3월 29일 한양종합기술원(HIT) 6층 회의실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대표 박상태)와 차세대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엑스앤브이엑스는 HY-IBB에 초고속 염기서열 분석기 ‘넥스트식(NextSeq)’와 차세대 고성능 분석 플랫폼 ‘노바식(NovaSeq)’의 설치 및 사용을 협력하기로 했다.
배상철(한양대류마티스병원 교수)원장은 “HY-IBB 주요 연구사업 중 하나인 차세대 mRNA 백신 구조체 연구에 유전체 분석 및 분자진단으로 유명한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참여해 기쁘다”며, “차세대 mRNA 백신 개발은 물론 향후 원천기술 사업화 등의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박상태 대표는 “한양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HY-IBB와 차세대 바이오 기술연구협력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다양한 유전체 분야 및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높은 수준의 연구를 수행해 기술협력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연과학대학, 의과대학, 공과대학 교수진 80명으로 구성된 HY-IBB는 바이오산업원천기술 확보 및 신약과 백신, 분자진단, 스마트 헬스·의료기기, 유전자치료제, 혁신 바이오소재, 바이오 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2월 개원했다.
◆해운대백병원, 최신 ‘3D 디지털 단층 유방촬영장비’ 도입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김동수)이 GE사 3D 디지털 프리미엄 유방촬영장비 ‘세노그라피 프리스티나(Senographe Pristina)’를 새롭게 도입, 지난 29일 기념식을 가졌다.
‘3D 디지털 단층 유방촬영장비’는 치밀한 유방 조직 내의 작은 석회화 병변까지 발견 가능한 고해상도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하여 유방 조직의 입체적 구현이 가능하다.
CT검사에 사용하는 차세대 반복재구성 영상 구현 기법을 통하여 실제와 가장 유사한 영상을 구현한다.
특히 한국 여성에게 많은 치밀 유방 검사에서 최적화된 저선량의 검사를 수행하여 기존 2D 유방 촬영과 동일한 선량으로 3D 유방 촬영이 가능하다. 또 3D 영상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위치의 병변 시술 가능하여 시술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영상의학과 윤정희 교수는 “새로운 유방촬영장비의 도입으로 저선량으로 짧은 시간에 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여 X-선 등에 민감한 환자분들도 걱정 없이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다”며, “유방센터와의 협진을 통해 진단부터 치료까지 더욱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