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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를 ‘인지흐림증’으로 병명개정 추진…그러나 “추가논의 필요” - 치매인식개선 노력 우선 “당장 병명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
  • 기사등록 2021-10-02 00: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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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癡呆)’라는 병명은 ‘어리석을 치’, ‘어리석을 매’라는 부정적 의미로 인해 치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와 가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치매’를 ‘인지흐림증’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치매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하지만 대한치매학회에서는 이에 동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더 많은 논의와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국민의힘 비례대표)의원은 ‘인지흐림증’ 병명 개정을 위해 대표발의한 ‘치매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은 한 언론사에서 약 3,000건의 응모를 받아 전문가들의 논의와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인지흐림증’ 은 다른 질병과의 혼돈 가능성이 적고, 부정적인 느낌도 덜하며, 병명설명이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은 병명이다.


이종성 의원은 “그 동안 ‘치매’ 병명 개정을 위해 다양한 병명으로 개정을 논의 했지만, 다른 질병과의 혼동 될 우려 등의 이유로 개정되지 못했다. 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간질은 뇌전증, 문둥병은 한센병, 정신분열증은 조현병으로 질환명이 변경된 사례가 있는 만큼, 치매도 조속히 병명을 개정해야 한다”며, “치매 병명 개정을 통해 치매 환자 및 가족들이 겪고 있는 불필요한 고통을 줄이고, 질병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하여 적극적인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병명 개정 추진과 관련해 대한치매학회 한 임원은 “치매가 가진 부정적인 의미에는 동의하고, 새로운 단어의 필요성도 있지만 당장 병명을 바꾸자는 것은 아니다”며, “병명 개정보다 앞으로도 치매인식개선 노력을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함께 이해하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에는 인지증(認知症), 대만은 실지증(失智症), 홍콩은 뇌퇴화증(腦退化症)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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