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국립암센터-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이용센터(RDC) 개소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와 통계청(청장 류근관)이 8월 2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립암센터 내 마이크로데이터 이용센터(이하 Research Data Center, RDC) 개소식을 개최했다.
마이크로데이터란 통계조사 원자료에서 조사·입력 오류 등을 수정한 개별단위(개인, 가구, 사업체 등) 자료를 말한다.
보건의료분야의 마이크로데이터로는 사망원인통계조사 자료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마이크로데이터는 국가 주요정책 수립 및 학술연구 등에 중요하게 활용될 수 있어 연구자들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이에 통계청은 다양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연구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데이터 통합 서비스(Microdata Integrated Service, MDIS)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센터인 RDC를 2006년부터 설립해 운영해왔다.
국립암센터 내에 설치된 RDC는 14번째로,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에서는 현재 유일하다.
RDC에서는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세부 마이크로데이터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데이터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자료 간 연계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엄격한 보안체계가 갖춰진 RDC 전용 공간에서 자료를 분석한 후 통계청의 승인을 거쳐 결과를 반출할 수 있으며, 설치기관 이용자는 물론 일반 이용자도 이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의료기관에서 수집된 암 환자의 데이터는 진료 이후 환자의 사망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이번 국립암센터 내 RDC 개소를 통해, 동의받은 암 환자의 병원 임상 정보와 통계청의 사망 정보를 연계하면 진료 후 사망 원인 및 시점 등 예후와 관련된 정보를 장기적으로 추적·관찰할 수 있어 다양한 관점의 연구가 가능하게 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물이 축적되면 향후 암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맞춤형 예후관리전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그동안 암 환자의 진료 후 사망 예후를 판단하기 위해 여러 암 데이터와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자료 간 결합 수요는 계속 증가해왔다”며, “이번 개소를 계기로 통계자료의 연계 서비스를 활용한 한층 폭넓은 암 연구로 암환자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가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분석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류근관 통계청장은 “국립암센터는 암 연구 및 정책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암 데이터와 마이크로데이터 간 연계 서비스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통계청 RDC 역할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경기도 교육청, 병원학교 운영 협약 체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이 지난 26일 경기도 교육청(교육감 이재정)과 중도중복장애학생 교육지원을 위한 병원학교 운영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9월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병원학교는 병원 내에 설치된 파견학급 형태의 학교로, 장기 입원이나 지속적인 의료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학업 기회를 부여하고 또래 관계를 유지시켜 주며 학습 및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7월 2021년 보건복지부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지정사업기관으로 선정된 일산병원은 어린이 재활 분야의 선도의료기관으로서 치료와 교육을 병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장애아동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장하고자 병원 학교 운영을 계획했다.
이에 일산병원은 경기도 교육청과의 상호 협력 아래 장애아동의 치료, 교육, 일상생활이 통합적으로 관리되는 환자와 가족 중심의 포괄적 어린이 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일산병원은 입원 또는 낮병동 등 장기간의 병원치료로 인해 유치원·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는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병원에서의 재활치료와 파견교사의 학습을 연계하여 학업 기회를 부여하고 또래관계를 유지시켜주어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며 취학준비 및 학교생활의 복귀를 지원하게 된다.
또 특수교육시설에 대한 방문 진료 및 치료 자문·연계, 순회학급 학생 가정 방문치료 및 부모교육, 관련 종사자 교육 등 보다 폭넓은 치료와 학습이 연계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치료와 교육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통합적인 관리체계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애아동의 생애주기에 맞는 치료와 교육이 연계된 포괄적인 재활치료모델을 개발하고 보급하는데 주력함으로서 전국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및 치료시설에 대한 중앙센터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우 병원장은 “일산병원은 2012년 종합병원 중 최초로 입원치료와 외래치료의 장점을 살린 소아 재활 낮병동을 개소했으며, 국내 최초로 치료와 일상생활을 병행할 수 있는 오전 집중치료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등 환자중심의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힘써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장애아동의 치료와 교육이 연계된 어린이재활 치료모델을 개발하고 나아가 어린이재활 의료자원과 유관기관을 포괄하는 어린이 재활협의체를 구성하여 보다 확장된 장애아동과 가족 중심의 포괄적인 어린이재활의료서비스 체계를 확립하는 등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으로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대병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 방호복 기부 외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 방사선비상진료센터가 코로나19 극복를 위해 일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을 위한 의료방호복(레벨D) 250벌(8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임석태 사업책임자는 “이번에 기증한 의료방호복은 방사선 피폭 상황을 대비해 비축해두었던 것으로, 코로나 19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병원의 방호복 공급 부족 문제를 우선 해소하기 위해 기부키로 결정했다”며, “감염병을 치료하고 확산을 막기 위해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안전을 위해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감염병 대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한 UCC 영상 공모에서 최우수상 1개, 우수상 2개 부서를 포함해 총 11개 부서에 시상하고 상금도 전달했다.
전북대병원 간호부가 주최한 이번 UCC 공모전에는 ‘코로나19와 간호’를 주제로 제작된 UCC 영상 15편이 출품돼 다양한 메시지를 전했다.
최우수상(상금 40만원)에는 38, 73병동이 출품한 ‘코로나 19병동’영상이, 우수상에는 NICU의 ‘신생아 화상면회’와 응급실의 ‘아무튼 출근합니다’영상이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희철 병원장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병원의 노력이 장기화되며 피로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도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감염병 사태가 길어지는 만큼 쌓이는 다양한 경험들이 서로 공유된다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시기가 앞당겨 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예비 레지던트·인턴 위해 메타버스 서비스 시작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최근 레지던트와 인턴 지원자들을 위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타버스는 가상(meta)과 세계(universe)를 합한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융·복합된 디지털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Z세대들은 다양한 메타버스 가상공간에서 현실처럼 소셜 활동을 펼치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올 하반기부터 진행될 2022년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속에 메타버스 홍보관도 개설했다.
박재홍 수련부장(이비인후과)은 “예비 레지던트와 인턴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 주는 최첨단 정보 나눔터이다”며, “병원 교육수련 담당자 및 선배전공의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며, 병원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메타버스 홍보관은 PC나 모바일을 이용해 제페토에 접속한 다음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을 검색해 불러들이면 바로 입장할 수 있다.
이문수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메타버스가 충분히 대면 홍보활동을 대신하기를 기대한다”며, “순천향대천안병원은 따뜻한 인간사랑을 바탕으로 양질의 수련환경을 갖추고 미래지향적인 참의료인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동병원, 질병관리청 ‘의료관련감염병 예방관리사업’ 우수기관 표창
대동병원은 질병관리청(청장 정은경)에서 주관한 ‘2021년 의료관련감염병 예방·관리사업 우수기관 포상’ 의료기관에 선정돼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대동병원 감염관리실 강정은 실장(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전 직원이 지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최전선에서 노력한 결과 뜻깊은 표창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코로나19를 비롯해 모든 감염병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 대동병원 전 직원이 각자의 역할을 꿋꿋이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