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일 병원계 주요 이모저모는 다음과 같다.
◆한국원자력의학원, IAEA/RCA 온라인 지역훈련과정 개최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김미숙)이 6월28일부터 7월 2일까지 온라인으로 ‘방사성의약품 품질 향상을 위한 IAEA/RCA(국제원자력기구/아·태원자력협력협정) 지역훈련과정’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과정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9개국의 방사화학자, 방사약사, 핵의학 의사 등 50명의 훈련생과 한국원자력의학원 및 방사성의약품 개발기업의 전문가, IAEA 강사진 등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훈련과정은 방사면역치료에 사용되는 방사성의약품의 품질 향상 노하우를 전수하고 실제 임상 적용에 대한 다학제 화상수업으로 진행됐다.
김미숙 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온라인 화상수업을 통해 지역훈련과정을 성황리에 마치게 되어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제기구와 함께 아·태 각국에 한국의 선진 방사성의약품 기술 보급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사면역치료는 방사선치료 효과와 표적항체에 의한 면역작용 효과가 결합한 암 치료방법이다. 표적항체에 방사성동위원소를 붙여 암 세포에만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정상세포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을 최소화하고 치료성적은 높이는 원리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방사면역치료를 위한 치료제 제조 및 임상시험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난치성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방사성요오드-리툭시맙(131I-rituximab) 등 방사면역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세계 최초 음성인식 간호기록(Voice ENR) 병동 본격 가동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이 병동 간호 환경에 맞춰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모바일 Voice ENR’을 세계 최초로 병동에 적용하며 간호업무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
은평성모병원이 이번에 새롭게 도입, 세계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모바일 Voice ENR’은 도입 후 2년간 간호 현장에서 확인한 보완점들을 추가 적용하고 약 300명의 간호사들로부터 수집한 간호 현장의 의견과 데이터를 모두 반영해 업무의 편의성과 효율성,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완성도를 모두 높였다.
우선, 노트북이나 테블릿PC 등 비교적 무겁고 크기가 큰 기기를 사용했던 기존 시스템을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폰 사이즈의 PDA로 전환해 이동이 많은 간호 업무에 적합하도록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 목소리만으로 제어가 가능한 Voice ENR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모바일에서 바로 기록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주변 소음으로 인한 인식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도입했으며 방대한 간호기록의 종류와 내용을 인공지능 시스템이 보다 정교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간호사들이 직접 녹취해 다양한 언어를 학습시켰다.
간호사들은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PDA를 활용해 병동에서의 일상적인 간호처치 업무(맥박, 혈압, 체온 등 활력징후 포함)를 음성으로 기록할 수 있으며 심정지 등 응급상황 발생 시에도 현장에서 바로 처방과 처치 내용을 기록할 수 있다.
은평성모병원은 ‘모바일 Voice ENR’ 운영을 통해 추가적인 기록시간 단축 및 처방입력 누락 감소 등 간호사 근무환경 개선을 통한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전금숙 간호부원장은 “기록 업무 부담은 줄이면서 내용은 누락이나 왜곡 없이 더욱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 있는 적시성이 Voice ENR의 최대 장점이다”며, “간호처방이나 회진기록 등 다양한 영역으로 Voice ENR 적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간호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권순용 은평성모병원장은 “세계에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병동 간호업무에 적용한 은평성모병원은 이번 고도화 작업을 통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한걸음 더 다가섰다”며, “향후 직종에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로 음성인식 기술을 확산해 업무 프로세스 개선과 환자만족도 제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간호부문 코로나19 심포지엄 개최
서울대병원은 지난 6월 30일 간호부문 코로나19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코로나 발생 이후 현재까지 약 1년 4개월 간 서울대병원의 대응을 다뤘다.
서울대병원 이경이 본부장은 ‘코로나19 환자 간호의 모든 것 : 간호의 스펙트럼을 보여주다’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서울대병원의 성공적인 코로나 대응 비결로 체계적인 간호시스템, 신속대응 가능한 조직 인프라를 꼽았다.
실제로 서울대병원은 교육전담간호사제, 중증환자간호인력 양성과정 등 양질의 교육을 진행 중이다. 또 우수한 IT정보시스템을 통해 성공적으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한 바 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김문숙 내과간호과장이 ‘코로나19 환자 현황 및 간호실무’를 주제로 발표했다.
코로나 환자의 입원·전원절차, 의심·확진환자의 수술프로세스 등 직접 경험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구축한 대응시스템을 소개했다.
김은혜 특수간호과장은 ‘코로나19 환자 간호인력관리’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서울대병원 간호본부는 39병동, 38병동, 위기대응중환자실 등 코로나 전담병동 운영을 위해 탄력적인 인력 운영이 필요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진 인력배치와 교육 노하우를 공유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정책제안을 위한 패널토론도 이어졌다.
패널들은 중환자실 숙련 간호사 부족과 일선 간호사의 피로도, 수도권 쏠림 현상 등 다양한 과제를 지적하며 건전한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이경이 간호본부장은 “서울대병원의 성공적인 코로나 대응 이면에는 간호사들의 부단한 헌신이 있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간호사들과 보건의료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신대복음병원, 선배 멘토가 전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꿈미소 시민 멘토단’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오경승)이 지난 6월 4일부터 25일까지 4주간 부산서구진로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진로직업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구 지역 청소년에게 직업 코칭을 통한 진로와 직업이해 및 탐색 기회를 제공했다.
학생들은 고신대학교복음병원과 고신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임상실습실·의사과학자 연구실 견학 ▲콩팥초음파 체험 ▲병원 영상의학검사실(CT·MRI) 체험 ▲선배의사(전공의·전임의)와의 만남 ▲기초의학연구소 견학 ▲장기려박사 사택 견학·복음병원 70주년 기념관 관람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별 맞춤형 진로 로드맵을 개발했다.
신호식 교수(신장내과)는 ‘꿈미소 시민 멘토단’으로 병원에서 이뤄지는 청소년 진로직업활동 프로그램을 총괄하여 학생들의 진로상담, 학습동기부여 등 실제적인 진로교육을 지원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이수한 차정빈 학생은 “평생을 베풀고 나누며 인술을 행하신 장기려 박사님의 이야기를 통해 의사의 꿈을 꾸게 됐다”며, “박사님을 닮아 베푸는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학생들이 직업을 가까이에서 체험함으로써 의사라는 꿈을 구체화하고, 학습과 진로동기를 북돋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43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