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집단발생 역학조사 중간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 정은경 청장)가 법무부와 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실시한 조사결과 구치소 직원 확진자 발생(2020.11.28) 후 1월 20일까지 구치소 내 확진자는 총 1,203명(사망 2명)이다.
누적 발병률은 △직원 4.9%(27명/552명), △수용자 42.9%(1,176명/2,738명)이다.
▲구치소 내…1, 2차 유행
방역당국은 구치소 내에서 △지표환자(직원) 관련 직원 중심의 1차 유행과 △무증상 신규입소자를 통한 유입으로 추정되는 수용자 중심 2차 유행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1차 유행과 2차 유행 간 △역학적 접점이 관찰되지 않았고, △바이러스의 유전적 유사성이 낮았으며, △1차 유행 동안 수용자의 양성률이 매우 낮다「수용자 중 첫 양성자 확인된 12.14일까지 수용자 양성률은 0.17%(1명/593명)에 불과」는 점에서 두 유행은 각각 유입경로가 다른 것으로 판단했다.
또 △2차 유행 초기에 신규입소자가 많은 8층과 미결수용자의 발병률이 높고, △신규입소자와 추가 확진자 간 바이러스의 유전적 유사성도 높으며, △신규입소자와 기존 수용자 간 역학적 접점이 다수 관찰된다는 점에서 2차 유행은 신규입소자를 통한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동부구치소 현황은?
현재 동부구치소는 제한된 수용실 여건으로 수용자 신규 입소 시 최초 1주간은 1인 격리, 다음 1주간은 신규입소자 간 다인실 내 공동 격리 체계로 운영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격리 해제 전 검사를 실시하지 않을 경우, 격리 후 본 수용실 배치 과정에서 잠복기의 신규입소자를 통해 수용동 간과 층간의 감염 확산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파악됐다.
▲구치소 내 유행은?
구치소 내 유행은 △정원을 초과한 과밀 수용환경, △구치소 내 공동생활, △법원 출정과 변호사 접견 등 수용자 간 접점이 많은 미결수용자 중심의 구치소 특성 등으로 확산됐다.
수용자와 접점이 많은 업무지원 작업자를 통한 수용실 간 또는 수용동 간 전파범위가 확대됐다고 보았다.
▲전 교정시설 대상 일제 검사 진행
그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법무부와 합동으로 전 교정시설 대상 일제 검사를 실시[52개 기관 6만 5,888명(12.31∼1.13)]하고, 지난 1월 8일 교정시설의 집단 대응지침을 마련했다.
신규 수용자 14일간 예방격리 및 혼거실 이동 전 일제검사 시행, 방역관리 책임자 지정 등 자체 대응계획 마련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
앞으로도 전국 교정시설별 방역계획 수립 등 교정시설에 특화된 재발방지 대책을 추진하고 점검해나갈 예정(법무부와 합동)이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