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가 심한 환자의 경우 코의 윗부분(상방)인 S-point에서 발생한 출혈이 유의미하게 많고, 이는 많은 사람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기저질환과는 관련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건국대병원이비인후-두경부외과 정하민 전공의와 김진국 교수(교신저자)팀은 2008년 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건국대병원과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에 코피로 입원한 268명의환자 중 전방 비출혈이 아닌 13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후(후향적) 의무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출혈점이 코의 상부 비중격에 위치한 S-point인 경우가 28.8%로 나타났다. 또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환자에게서 많이 나타났으며, 이 환자들의 경우 경도의 빈혈을 동반한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S-point가 아닌 후방 출혈은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환자에게서 흔하며 빈혈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부비동염 등 기저질환에 따른 출혈점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김진국 교수는 “심한 코피는 대부분 후방 출혈인 경우가 많고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으며 비만이 심한 사람에게 흔하다고 알려져 있었다”며, “이번연구를 통해 심한 코피환자에서 상방 출혈인 S-point 발생률이 의미있게 높고, 많은 사람에게 흔히 발생하며 기저질환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이어 “S-point는 비내시경 검사시 접근이 어려워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심한 코피 환자 진찰 시 S-point 출혈을 고려하면 보다 정확한 출혈점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7월 국제 저널인 ‘Brazilianjournal of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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