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의 전 단계를 나타내는 자궁경부 전암병변 치료에서 기존의 환상전기절제술(Loop electrosurgical excision procedure, LEEP) 후 냉응고술을 함께 시행하면 절단면에 병변이 남아도 추가 치료없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자궁경부암 전암병변 치료를 위해 일반적으로 전기를 이용해 병변을 제거하는 환상전기절제술을 시행한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선주 교수는 이에 더해 냉응고술을 함께 시행해 재발률을 낮췄다. 냉응고술은 지혈을 목적으로 120도로 가열된 탐침을 수술부위에 10~20초 두는 시술이다.
이선주 교수는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된 자궁경피상피내종양과 샘상피내암 환자 467명을 대상으로 삼각형 형태의 환상전기절제술과 냉응고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1명(1.9%)에서만 자궁경피상피내종양 재발이 확인돼 환상전기절제술을 재시행했으며, 절단면 양성이 보고된 66명(14.5%)에서도 남아있는 병변이나 재발이 없어 재수술 없이 정기 관찰했다.
이선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반원형 환상전기절제술 대신 삼각 형태 기구를 사용하고 단 1회 원추형 절제로 자궁경부 안쪽까지 절제한 후, 120도의 열을 가해 남은 병변을 파괴하고 이에 더해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항진된 면역세포가 종양세포를 추가로 파괴하면서 나타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0월 SCI급 국제학술지인 ‘Infectious Agents and Cancer’에 게재됐다.
한편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발병률 6위, 사망률 9위다. 현재 발병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예방 백신과 정기적인 검진 과정에서 발견된 암 전 단계인 전암병변의 빠르고 효율적인 치료를 원인으로 꼽는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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