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로운 감염균 동정법 개발…소량 검체로 감염 유발 원인균 찾다 - 서울대병원 유원준·신창호 교수팀
  • 기사등록 2020-11-12 01:27:17
기사수정

감염이 발생했을 때, 원인균을 파악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인균에 따라 치료에 적합한 항생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감염을 유발한 균을 찾아내는 작업을 균 동정이라 한다. 균 동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지체되면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동정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교수팀이 소아청소년 골관절 감염에서 기존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인 감염균 동정(Identification)법을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유원준·신창호 교수팀은 골관절 감염을 앓는 소아청소년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동정법과 기존 동정법을 비교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교수팀은 새로운 혈액배양용기 동정법을 고안했다. 주사바늘 표면에 묻힌 소량의 검체를 용기에 접종해 배양하는 방식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기존의 면봉, 조직배양 방식보다 여러 측면에서 우수했다.

◆동정률 우수…면봉배양, 조직배양보다 높아 
우선 동정률이 우수했다. 동정률은 원인균을 찾아낸 비율이다. 전체 40명의 골관절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혈액배양용기 방식의 동정률은 약 68%(27명)이었다.
이는 면봉배양(45%, 18명)과 조직배양(38%, 15명)의 동정률보다 더 높았다. 9명의 검체는 혈액배양용기 방식으로만 동정이 가능해 우수성을 입증했다.


◆동정 속도 빨라…기존 방식보다 하루 앞당겨
동정 속도도 빨랐다. 면봉배양과 조직배양은 동정 과정에 각각 평균 4.3일, 4.4일이 소요됐다. 반면, 혈액배양용기 방식은 평균 3.5일이 소요됐다. 기존 방식보다 약 하루를 앞당긴 것이다.
유원준 교수는 “골수염, 화농성 관절염으로 대표되는 골관절 감염은 적절히 치료받지 못할 경우 성장판 손상과 여러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신속하고 정확한 균 동정 작업이 요구되지만, 원인균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에 고안된 균 동정 방법은 바늘 끝에 묻은 소량의 검체로 균을 배양하는 것이다. 특히 성인에 비해 검체의 양이 적어 원인균 파악이 힘든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적합하다. 또 기존에 이미 활용되는 혈액 배양 장치를 이용하기 때문에 지금 당장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 “골관절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수차례 수술 받는 소아청소년 환아들이 늘 안타까웠다”며, “새로운 균 검출법을 활용하면 원인균에 맞는 항생제를 빨리 사용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환아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국제 정형외과 분야에서 최고 권위 학술지인 The Journal of Bone and Joint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510938647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10~11월 제약사 이모저모]비보존, 파로스, 하이퍼,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올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10~11월 제약사 이모저모]멀츠, 압타머, 지오팜,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10~11월 제약사 이모저모]동국제약, 동아, 메디포스트, 셀트리온, 한국산텐제약 등 소식
Chk++; }else{ numChk = 0; } }; var timer = setInterval(autoRolling,3000); })(jQuery)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