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특별한 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던 ‘자궁선근증 수술 후 임신 및 출산 관리 지침’에 대한 논문이 발표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곽재영 교수는 제왕절개 분만을 시행한 총 22명의 산모(평균 나이 37세)를 임신 전부터 출산 기간까지 분석했다. 평균 출산 주 수는 36주 2일, 평균 출생 체중은 2560.9kg이었다. 이 중 조기 출산한 산모가 7명, 만삭 분만은 15명이었다.
가장 치명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임신 중 자궁 파열이 1례 발견됐지만 다른 병원에서 부분적 자궁선근증 수술로 인한 자궁변형, 자궁보존술 이전에 시행한 하이푸 시술이 원인으로 나타난 경우라는 분석이다.
임신 중 자궁 파열의 증후가 있어 적절한 조치로 응급 조기 분만 후 산모와 태아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권용순 교수팀은 ▲조기 수축 시 기존의 수축 억제 치료에 잘 반응한다는 점, ▲임신 중 발생한 위험 인자를 조절하기 위해 빠른 입원과 지속적 관찰을 통해 안전한 출산 결과를 보였다는 점, ▲분만 시 유착과 과다출혈에 대비해 경험적으로 숙련된 의사의 제왕절개 시행을 권유했다.
권용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자궁선근증 수술 후 임신과 분만 지침에 대한 초석이 되는 의미 있는 자료다. 추후 자궁보존 수술 후 임신과 출산에 가이드라인을 구축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2020년 대만산부인과학회(TJOG)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자궁선근증이 발견된 여성의 경우 수술적 치료가 끝나더라도 안전한 임신 및 출산 가능성에 대해 자유롭지 못했다. 과거에는 자궁보존 수술 자체가 드물고, 이와 관련된 연구도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또 자궁선근종을 수술적 완전절제 후 자궁 성형 보존술이 임신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잘못된 인식도 높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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