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상 등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거나 병원 외래진료가 끝난 뒤 치료가 필요한 경우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병원장 이성호) 응급의료센터(센터장 왕순주)가 주목을 받는 대표적인 이유는 연간 환자수가 약 8만명 이상으로 전국 10위 이내지만 전국에서 가장 빨리 응급환자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기관평가’ 중증환자 재실시간 전국 1위
실제 이 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지난 2018년과 2019년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중증상병 환자의 응급실 재실시간이 2.58시간으로 전국에서 가장 짧았다.
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방문한 중증환자는 평균 2시간 30분이면 진료 및 처치를 받은 뒤 중환자실로 이송되거나 퇴원하는 것이다.
또 이 수치는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이기 때문에 경증환자까지 포함하면 재실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최근 한 달간 분석결과에서도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전체 환자의 평균 재실시간은 1시간 36분밖에 되지 않는다. 응급의료센터에서 당직의에게 호출 후 당직의가 진료를 보는 데까지 소요된 시간 역시 90%가 15분 안에 이뤄졌다.
왕순주(응급의학과 교수) 센터장은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전공의나 간호사로부터 혈압 한번 재고 목이 빠져라 전문의 진료를 기다리는 것이 국내 응급실의 현실이다”며, “전문의 위주의 진료시스템으로 전국 10위 안에 드는 환자수에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동탄성심병원의 사례는 국내 응급의료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저녁이나 휴일 응급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치료받기를 원하는 경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병원은 보건복지부 ‘2019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안전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해 전체 6개 부문 중 5개 부문에서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응급의료센터라는 것도 증명한 바 있다.
◆24시간 전문의 중심 진료시스템 운영…전문의 총 15명 근무
동탄성심병원 응급의료센터의 빠른 진단과 치료는 개원 초기부터 유지해온 24시간 전문의 중심의 진료시스템이 핵심이다.
이 센터는 기존의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위주로 운영돼온 응급실 관행을 거부하고, 응급실 전담 전문의가 신속하게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응급의학과 교수 10명, 소아청소년과 교수 2명, 내과 교수 3명 등 총 15명의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응급환자가 많은 소아청소년과와 내과 환자에게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어 응급실 재실시간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런 시스템으로 지난 ‘2018년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적정시간 내 전문의 직접 진료율이 89%로 나타났다.
◆감염병 및 화학사고 대응에도 만전
지난 2015년 메르스를 겪으며 신종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대비 시스템도 장점이다.
우선 음압격리실 3곳을 확보해 압력 및 환기시스템을 통해 일반 응급실로부터 완전하게 차단시켜 원내 감염 위험을 막고 있다. 선별진료소 운영과 중증도에 따른 환자 분류시스템, 정기적인 대응훈련 등으로 조류독감, 신종플루, 홍역 등 감염병을 완벽하게 막아낸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또 병원 인근에 화학물질을 다루는 기업들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화학사고 대응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센터장인 왕순주 교수는 불산 및 이산화탄소 누출사고 등 대형 재난사고에 즉시 개입해 응급처치를 시행한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왕 센터장이 화학사고로 응급환자 발생 시 현장종사자 및 의료진들의 응급의료 역량강화를 위해 제작한 ‘화학사고 응급의료 대응교육’ 프로그램은 현재 국가 표준 교육프로그램으로 사용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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