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조희연 교육감)이 지난 16일 “우리 학생들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겠습니다”라는 발표를 통해 ‘공공 무상 마스크 지급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대응 추경 편성 계획’을 제시했다.
이 발표에서 핵심 중 하나는 최우선적으로 서울의 모든 학생들을 위한 ‘공공 무상마스크’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KF-80’ 이상의 효과가 검증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 제공
특히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마스크는 [‘KF-80’ 이상의 효과가 검증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라고 명시하면서 긴급히 현물로 조달해 서울의 모든 학생에게 일정량을 직접 공공 무상마스크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 담당은 “현재 관련업체들과 만나서 확인중이다”며, “늦어도 4월 6일 개학일 이전에는 이 마스크 공급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실 관계자도 “필터를 삽입한 면마스크는 ‘KF-80’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식약처의 직접적인 검증절차가 더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고, 최근 식약처에서 ‘KF-94’를 ‘KF-80’ 수준으로 낮춰서 마스크 대량생산을 촉진할 계획이므로, 우리 교육청 역시 추가적인 과정을 통해 검증받은 필터를 삽입한 면마스크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대량구매가 어려운 ‘KF-94’ 마스크 역시 공급이 가능하게 되면 적극적으로 추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인증되지 않았고, 전문가들 “확립된 방법 없어”
그렇다면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KF-80’ 이상의 효과가 검증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는 국내에서 인증을 받았을까?
본지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확인한 결과 2020년 3월 25일 현재까지 [‘KF-80’ 이상의 효과가 검증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본부 전문위원회(이하 전문위원회)도 지난 3월 15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필터 기능을 보존하면서 살균, 건조할 수 있는 확립된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염호기 위원장은 “재사용에 대해 많은 기대가 있지만 기능을 유지하면서 살균, 건조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이 없다”고 강조한바 있다.
이 전문위원회는 호흡기, 감염, 예방의학, 중환자의학, 진단검사의학, 소아감염, 영상의학, 역학, 가정의학, 응급의학 등 전문의들로 구성되어 있다.
◆‘KF-80’ 이상 마스크 지급 기대
이에 본지는 과연 이런 상황에서 국내에 없는 [‘KF-80’ 이상의 효과가 검증된 ‘필터교체형 면 마스크’]를 공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문의한 결과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는 “업체들과 만나서 협의중이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또 서울시교육청 대변인실 관계자도 “마스크 80이상 성능이 나오는 걸로 지급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에서 ‘필터교체형 마스크’ 에 대한 여지를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고, 학교에 마스크 배분도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기대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의 이번 도전이 준비부족이 아닌 성공적인 모델로 남아 서울지역 학생들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 되기를 바란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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