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를 이용한 회전근개파열 치료 후 2년 뒤 환자 10명 중 9명의 어깨 통증감소가 확인됐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정형외과 조현철 교수팀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회전근개파열로 인해 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은 환자 19명에 대해 총 2년간 추적관찰을 실시해 시술 후의 장기적인 치료효과를 조사했다. 치료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를 위해 환자를 주사 처방 용량에 따라 저, 중, 고용량 세 그룹으로 나눈 후 임상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환자는 저용량 3명, 중간 3명, 고용량 13명으로 분류됐으며, 이들 중 14명이 여성, 5명이 남성이었다. 이들은 모두 회전근개파열로 최소 7개월 이상의 어깨통증을 호소했으며, 기존의 비수술적 치료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이었다.
VAS 통증 척도 검사 결과, 줄기세포 주사치료 1년 후 통증 감소가 확인된 환자 비율은 저, 중, 고용량 그룹에서 각각 84.4%, 92.2%, 82.2%, 2년 뒤에는 89.6%, 94.4%, 92.2%로 약 90%의 환자가 치료 후 2년 내 분명한 통증 감소 효과를 경험한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중간 및 고용량 그룹의 경우, 치료 후 2년의 관찰 기간 동안 약 130% 가량 어깨 기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용량 그룹에서 2년 후 93% 이상의 시술 만족도를 보여 추적 기간 동안 치료와 관련된 유의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됐다.
또 MRI 촬영을 통해 고용량의 주사치료 후 회전근개 힘줄 결손 정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도 1년에 96.8%, 2년 후 100%에 가까운 결손 감소 효과가 확인되어 고용량의 주사치료에 대한 유효성도 입증됐다.
조현철 교수는 “이번 추적 연구를 통해 줄기세포를 이용한 회전근개파열 치료가 2년간의 치료에도 효과가 유지될 수 있는 우수한 치료 방법임을 입증하였다”며,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인 줄기세포 주사만으로도 회전근개파열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지원(HI14C2748)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권위의 정형외과 학술지인 ‘관절경’ (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 Related Surgery) 최근호 (IF 4.433, Orthopedics 5/76)에 게재됐다.
한편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을 움직일 때 관절의 안정성과 방향을 결정하는 유지해주는 힘줄을 말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이러한 힘줄이 손상되어 어깨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하며, 어깨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가벼운 정도의 파열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이 가능하지만, 통증과 기능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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