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발두통 환자 10명 중 4명은 두통발작 시 무해자극통증을 동반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군발두통 환자들이 무해자극통증을 경험하는지에 대한 정확히 연구된 결과가 없어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김병수 박사팀(책임연구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박정욱 교수)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전국 15개 의료기관에 내원한 119명의 군발두통 환자의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사팀은 다기관 자료를 기반으로 한 전향적 연구를 통해 군발두통 환자의 두통발작 시 약 40%의 환자가 무해자극통증을 경험하게 되고, 군발두통 질환의 경과가 오래될수록 무해자극통증의 유병률이 증가하며, 무해자극통증은 우울 및 불안과 같은 정신과 질환과 유의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인용지수: 4.1, Nature Research발행) 4월호에 ‘군발두통 환자에서의 무해자극통증의 연관인자와 임상적 영향’(원제: Associated Factors and Clinical Implication of Cutaneous Allodynia in Patients with Cluster Headache: A Prospective Multicentre Study)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군발두통은 눈물, 콧물, 코막힘, 땀, 결막충혈 등의 자율신경증상과 극심한 두통발작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심각한 두통질환이며, 증상의 특성 때문에 ‘군발(群發)두통’이라고 한다. 군발두통의 유병률은 약 10만명당 약 100~400명 정도이다.
무해자극통증이란 통증을 일으키지 않는 일반적인 강도의 접촉이나 온도자극에도 통증을 느끼는 독특한 통증 증상을 일컫는다. 두통을 비롯한 다양한 통증 질환에서 무해자극통증은 비교적 흔히 동반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편두통과 같은 두통질환에서는 무해자극통증이 최대 80%까지 동반될 수 있는데, 무해자극통증을 보이는 편두통 환자는 기존 치료에 반응이 불량하거나 정신과 질환의 동반이 흔해 임상적으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