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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반증 환자 암 발생위험, 대장암·난소암 38%, 폐암 25%나 낮아 - 성빈센트병원 배정민·여의도성모병원 김미리 교수팀 연구결과
  • 기사등록 2019-04-11 23: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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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인구집단에서 백반증의 자가면역반응이 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처음으로 발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와 여의도성모병원 김미리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DB를 활용해 2007년~2016년 전국 의료기관에 내원한 20세 이상의 성인 백반증 환자 101,078명과 대조군 20만 2,156명을 대상으로 암 발생 여부를 10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백반증 환자군의 암 발생 위험이 대조군보다 14%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0~39세의 젊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암 발생 위험이 23% 낮게 나타났다.

또 교수팀이 암을 28개의 신체 장기별로 분류해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암에서 백반증 환자의 암 발생 위험이 대조군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장암, 폐암, 난소암의 경우에는 각각 38%, 25%, 38%나 낮았다.

교수팀은 백반증의 자가면역반응이 피부의 멜라닌세포 뿐 아니라 다른 장기의 암세포에도 작용해 이 같은 연구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배정민 교수는 “백반증의 자가면역이 암을 예방한다는 이 연구 결과는 암에 대한 우리 몸의 면역력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며, “난치성 피부질환인 백반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백반증과 암의 관계에 대한 이번 연구 결과가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종양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mpact factor 26.303)’ 4월호에 게재됐다.

표1. 성별 및 연령에 따른 암 발생 위험도

표2. 암종별 백반증 환자의 위험도

표3. 암종별 인구 10만명당 연간 암 발생률


한편, 백반증은 멜라닌세포가 소실되어 피부에 다양한 모양과 크기의 흰 반점이 나타나는 후천성 탈색소질환으로, 자외선치료와 엑시머레이저 치료가 기본요법이나 넓게 진행된 경우에는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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