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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환자일수록 급성대동맥박리 수술 후 남은 대동맥 혈관질환 위험 높아 - 강남성심병원 김지훈 교수,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학술상 수상
  • 기사등록 2018-10-31 0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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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대동맥박리 수술 후 남아있는 대동맥 예후에 관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관심을 모았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 흉부외과 김지훈 교수는 수술 후 관리, 남은 대동맥 질환 예방 등의 목적으로 1999년부터 2013년까지 급성대동맥박리 수술을 받은 환자 118명의 남은 대동맥 상태를 파악했다. 


김 교수는 환자를 연령별로 나눠 26세 이상 50세 미만을 A그룹, 50세 이상 92세 미만을 B그룹으로 분류해 연구했다. 

그 결과, A그룹에서는 수술 후 남은 대동맥인 대동맥근부, 대동맥궁, 흉부대동맥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증가한 반면 B그룹에서는 흉부대동맥이 비교적 느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젊은 환자일수록 수술 후 남은 대동맥이 광범위하고 빠르게 증가하면서 박리 등의 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 것이다.


김 교수는 “젊은 환자일수록 수술 후에도 안심하지 말고 남은 대동맥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해야 예방과 관리가 가능하다는 결과이다”며, “다만 젊은 환자일수록 남은 대동맥의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해 유럽흉부외과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에 ‘제1형 급성대동맥박리를 가진 젊은 환자에서 수술 후 잔여 대동맥의 예후(Remnant aortic remodeling in younger patients after acute type I aortic dissection surgery)’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지난 10월 25일~27일 그랜드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개최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창립 50주년 추계학술대회 및 제9차 ITMIG 국제학술대회에서 Dr. C Lillehei 우수 임상 연구 학술상도 수상했다.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우수 임상 연구 학술상은 흉부 및 심장혈관외과분야에서 탁월한 연구성과와 업적을 쌓은 연구자에게 주는 상이다. 


한편 급성대동맥박리는 전신에 피를 공급하는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는 급성 질환으로, 혈액이 흐르지 말아야 할 곳으로 흘러 몸속 혈류장애를 유발하고 의식장애, 심근경색 등을 초래하는 병이다. 

급성대동맥박리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이므로 조기에 치료를 해야 한다. 특히 대동맥 중에서도 심장과 바로 이어지는 첫 번째 혈관인 상행대동맥이 찢어지면 응급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대동맥 내막이 찢어진 부위를 인조혈관으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수술로 찢어진 혈관을 급하게 치료했더라도, 이미 한 번 급성대동맥박리가 생겼던 사람은 그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이나 유전 요인이 그대로 남아있으므로 대동맥의 다른 부위인 대동맥 근부, 대동맥궁, 흉부대동맥 등이 또 파열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김지훈 교수는 한양대학교병원에서 흉부외과 전공의 과정을 수료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흉부외과 전임의를 수료했다. 대한흉부심장혈관학회와 대한부정맥외과학회에서 활동하며 2010년 대한흉부외과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교수는 현재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심뇌혈관센터에서 심장판막질환·관상동맥질환·대동맥질환·성인선천성심장질환 등에 대해 최소침습심장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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