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방암 환자 방사선 치료시 생기는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블러스가 개발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박광우 교수팀은 지난 7월 3일 ‘유방암 치료시 흉벽 두께 보정을 위한 맞춤형 볼러스 및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등록번호 제 10-1876457호)를 취득했다고 3일 밝혔다.
교수팀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CT 스캔 및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가슴모양에 딱 맞는 볼러스 개발에 착수했다. 교수팀은 CT를 이용해 가상의 볼러스와 환부를 바둑판식으로 배열한 뒤 부위별로 방사선노출량을 계산해냈다.
이를 토대로 최적화된 볼러스의 크기와 모양을 도출한 뒤 3D프린터로 제작했다. 이렇게 제작된 볼러스를 착용한 유방암 환자는 최적의 방사선 치료효과 및 정상 부위 보호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기술특허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에서 프로그램 개발 및 볼러스 제작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개인별 맞춤형 방사선치료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그동안 유방암 환자들 중 유방을 모두 제거하는‘전절제술’을 시행 후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 치료부위와 인접해 있는 폐에 방사선이 노출되어 방사선 폐렴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방사선으로부터 폐를 보호하기 위해 방사선을 막아주는‘볼러스’란 조끼모양의 장비를 환자의 가슴부위에 착용시킨다.
문제는 환자마다 몸의 형태가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볼러스’로는 병변 치료 및 폐 보호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연구책임자인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이익재 교수는 “고정밀 방사선치료가 시행되면서 3D프린터 등 첨단기술이 개발되고 함깨 발전함에 따라 유방암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더욱 높이고 부작용은 더욱 감소시킬 수 있는 융합연구의 좋은 예로 생각한다”며, “향후 이런 기술들이 더 많이 개발되어 많은 암환자들이 암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특허기술에 관한 연구 논문은 최근 국제학술지 ‘Oncotarget’에 게재됐다.
한편 블러스는 방사선치료시에 조직보상체로 조직 손실이나 불규칙한 체표면을 보상하며 피부표면과 특정 깊이에서의 선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