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치료 한약재가 크게 3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고, 원인별 치료접근법이 다르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김성수)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팀은 한의학 문헌 및 논문을 기반으로 기존 상용되고 있는 탈모치료 한약을 수집·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크게 3개의 그룹(▲혈액순환과 면역 조절에 관여하며 간과 신장을 보하는 약재 ▲모발 생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의 흡수를 돕는 소화기 작용 약재 ▲모발 생장 효과를 가지는 군약을 도와 독성을 완화해 주거나 부차적인 증상을 해소할 목적으로 쓰는 약재 또는 처방된 약재의 효능이 질병 부위인 두피에 도달하도록 하고, 여러 약재들을 중화하는 약재)으로 구성, 원인별 치료접근을 달리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김규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탈모 치료에 있어 한의학적 접근방법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제공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네트워크 약리학 분석을 기반으로 탈모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의 약리 효능 및 타깃 기전을 설명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SCI(E)급 학술지인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2018) 7월호에 ‘한의학에서의 탈모치료를 위한 한약의 구성과 모듈 특성 탐색 연구(Exploring the combination and modular characteristics of herbs for alopecia treatment in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an association rule mining and network analysis study)’이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한편 탈모는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질환이다. 약물치료, 모발이식 등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지만,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은 한의학적 탈모 치료에 의존하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탈모의 원인은 간과 신장의 허약(肝腎不足), 기혈의 부족(氣血兩虛), 기혈 순환장애(氣滯血瘀), 혈열(血熱) 등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그동안 탈모에 사용되는 한약재에 대한 체계적인 분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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