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어린이 백신 5종 예방접종률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국가 예방접종률 현황을 공개하고 있는 해외 주요 국가와 국내 어린이 예방접종률을 비교한 결과 2~9%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백신별 예방접종률(5종백신 평균)은 한국96.9%, 호주95.1%, 영국 94.0%, 미국 87.8%를 기록했다.
이는 ▲무료접종기관확대(보건소+민간의료기관, 2014~), ▲접종시기 도래 및 지연 시 보호자 개별 메시지 안내, ▲초등학교·중학교 입학시 접종 확인과 미접종자 접종독려 등 예방접종관리강화, ▲국민의 적극적 참여로 인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 연령별 예방 접종률 지난해 대비 높아져
국내 연령별 예방 접종률은 2017년 기준으로 생후 12개월(2016년생) 96.6%, 생후 24개월(2015년생) 94.1%, 생후 36개월(2014년생)은 90.4%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 대비, 연령별로 0.4%~1.4%p 높아진 것이고, 연령증가에 따른 낮아지는 접종률 경향은 접종횟수가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전년도와 동일하게 나타났다.
17개 시·도 지역에 따른 연령시기별 예방접종률은 생후 12개월 94.9%~98.1%, 생후 24개월 92.3%~95.7%, 생후 36개월 88.9%~93.2%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올해 추가로 공표한 폐렴구균(PCV)백신의 접종률은 96.8%로 국가예방접종으로 무료지원되기 전의 79.2% 보다 17%p 이상 증가했다.
◆정확한 통계자료 제공에 의미
이번 통계결과는 2014년~2016년에 출생한 전국 129만 명(행안부 주민등록인구기준) 전원을 대상으로 2018년 6월 30일 시점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된 접종기록을 분석해 산출한 것으로 2015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공표한 통계는 공표대상 확대 및 산출방식 변경으로 가장 최신시점의 접종률을 산출, 여러분야에서 예방접종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정확한 통계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공표대상은 만3세(2014년생)에서 만1∼3세(2014∼2016년생)로 확대, 연도말 기준 만1세, 만2세, 만3세 각각의 백신별 접종률과 해당연령시기의 접종률을 산출했다.
◆높은 접종률 유지 위한 관리체계 강화 예정
질병관리본부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예방접종을 전액 무료 지원 중에 있으며, 무료접종이 가능한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통계 발표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우리나라 어린이의 높은 예방접종률은 단체생활에 의한 유행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높은 집단면역 보호체계를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높은 접종률 유지를 위해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등 취약계층의 접종현황과 백신거부, 지연자 등 미접종 사유조사 등을 통한 현황조사와 그에 따른 관리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