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제에 과민성 쇼크를 일으켜 시술을 진행할 수가 없었던 메이-써너 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조영제 없이 스텐트 삽입에 성공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원장 박종훈) 순환기내과 유철웅 교수팀(정한샘 교수, 장덕현 교수)은 메이-써너 증후군으로 인하여 장골정맥에 스텐트 삽입술이 필요한 환자에게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혈관조영술을 통해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무리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흉통으로 인해 병원을 찾았던 A환자는 진료결과 폐색전증으로 진단이 되었고, 그 원인이 메이-써너 증후군으로 인한 좌측 다리의 정맥혈전증임이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메이-써너 증후군 환자들은 항응고제와 같이 혈액이 응고되는 것을 방지하는 약제를 투여받게 되며, 재발을 막기 위해서 장골정맥에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하게 된다.
스텐트 삽입을 위해서는 조영제를 사용한 혈관조영술이 필요하며, 그 결과에 따라 스텐트 크기 및 위치를 결정하여 시술을 진행하게 된다.
문제는 A환자가 조영제를 사용한 혈관조영술을 통해 스텐트 삽입술을 시도하였으나, 조영제에 과민성 쇼크를 일으켜 시술을 진행할 수가 없었다.
이에 교수팀은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이산화탄소를 이용한 혈관조영술 유도하에 성공적으로 좌측 장골정맥에 스텐트 삽입을 마쳤다.
유철웅 교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혈관조영술은 조영제 부작용이 있던 환자들이나, 신부전 발생 위험이 높은 만성콩팥질환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메이-써너 증후군은 장골정맥압박증후군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장골동맥과 허리 척추뼈 사이에 놓인 장골정맥이 압박받아 눌리는 질환을 뜻한다. 장골정맥이 계속 눌리면서 혈류가 느려지고 이에 따라 정맥혈전이 반복해서 발생하게 된다. 다리의 정맥혈전이 떨어져 나가면 폐동맥 혈관이 막히는 폐색전증을 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