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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 10명 중 3명은 비흡연자, 이유는? - 한림의대 장승훈 교수 “빠른 검진과 치료법 모색이 중요”
  • 기사등록 2017-12-11 09: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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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 10명 중 3명이 비흡연자이며,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의 지난 14년간 폐암등록자료에 따르면 폐암환자의 30%가 과거 흡연 경력이 없는 비흡연자였으며, 여성 폐암 환자 84%가 비흡연자였다.

한림의대 내과 장승훈 교수는 지난 11월 9일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제124차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폐암 조기검진과 비흡연자 폐암’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폐암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빠른 검진과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폐암조기검진.jpg

현재 우리나라 폐암 검진은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55세~74세인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저선량 흉부CT를 이용한 폐암선별검사를 매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대만에서 시행된 1,763명의 무증상, 건강한 40~80세 저선량 흉부CT 검진자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 따르면 폐암검진 권고안에서 제시한 검진 대상자 기준에 맞는 사람은 8.4%, 검진 대상자가 아닌 사람은 91.6%였다.
 
폐암검진타이완.jpg

폐암 검진 대상자 중 저선량흉부CT 검진으로 폐암이 발견된 경우는 0.68%, 검진 대상이 아님에도 저선량 흉부CT검진으로 폐암이 발견된 경우는 1.49%였다.
 
회귀분석 결과 저선량 흉부CT로 폐암 발견 확률이 높은 인자는 여성, 폐암 가족력이었다.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 원인은 고령화, 간접 흡연, 가족력, 폐결핵·폐섬유증 등 기존 폐질환과 라돈가스·미세먼지·고위험 직업력 등 다양한 원인이 제시되고 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국가 5대 암검진에 폐암 검진을 추가하는 시범사업도 추진중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참여 기관을 점차 늘려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며, 오는 2020년부터 국가 폐암 검진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중이다.

검진 대상자는 흡연력이 30갑년(하루에 피우는 담뱃갑 수*흡연기간) 이상인 55~74세의 흡연자를 기준으로 할 경우 약 200만명으로 추산된다.

관련 예산은 담배세수(약 2조)에서 일부를 활용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학회는 비흡연자 폐암의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한편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약 600만명의 일반 건강검진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대한폐암학회 연구위원회에서 수행한 비흡연 여성 폐암 관련인자 파악연구에 따르면 고연령, 저체중, 이전에 암을 앓았던 병력, 잡은 음주습관이 비흡연 여성 폐암의 위험요소로 지적됐고, 육식 위주의 식사와 적은 운동량도 약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장 교수는 “비흡연자의 다양한 폐암 발생 원인들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며, 환경적 요소들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환(서울의대 호흡기내과 교수)회장은 “우리나라 폐암의 특징 중의 하나가 담배를 피지 않는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선진국은 담배를 피지 않는 환자가 10명 중 1명이지만, 우리나라 폐암 환자는 10명 중 3명이 비흡연자다”며, “비흡연 여성에서 폐암 발생 위험요인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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