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생명연장’의 꿈은 인류의 오랜 숙원이다. 꿈처럼 들리던 ‘생명연장’은 의학과 과학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2009년 블랙번 교수 등은 우리 몸 염색체의 끝부분인 ‘텔로미어’를 발견하고 노화의 메커니즘을 규명하면서 이 공로로 노벨 생리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텔로미어를 중심으로 한 생명연장의 이론적, 실제적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는 텔로미어를 비롯한 ‘생명연장의 꿈’이 얼마나 현실화되어 있는지 그 최전선을 방문하고, 수명을 늘려준다는 ‘텔로미어 연장법’의 비밀을 찾아본다.
<기네스 등재 최고령 여성 빌더, 어네스틴 쉐퍼드>
우리나이로 80세인 어네스틴 쉐퍼드 할머니는 얼굴을 가리고 몸만 보면 나이를 가늠할 수 없다. 50대 중반부터 운동을 시작해서 기적같은 몸을 유지하고 있는 그녀의 비밀은 무엇일까?
기존의 해석은 할머니가 꾸준히 해왔던 유산소 운동과 근육 운동, 할머니의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DNA등이 건강한 노년의 비밀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텔로미어의 발견이후 새로운 해석이 가미되었다. 할머니의 건강한 장수의 비밀은 ‘긴 텔로미어’에 있다.
<텔로미어와 텔로머레이스>
인간의 몸에는 수십조의 세포가 있고 세포안에는 핵과 염색체가 있다. 이 염색체의 끝에서 마치 신발끈의 캡처럼 염색체를 보호하는 기능을 하는 부분이 바로 ‘텔로미어 Telomere’다. 텔로미어는 끝없이 분열하는 염색체를 보호하고 염색체가 분열을 계속할 수 있게 해준다.
산다는 것은 다른 말로하면 세포가 분열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염색체 끝의 텔로미어가 어느 한도 이상으로 짧아지면 세포는 분열을 멈추게 되고 따라서 인간은 노화를 겪고 결국엔 죽게 된다.
그런데 텔로머레이스(Telomerase)라는 효소를 투입하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속도가 지연될 뿐만 아니라 텔로미어가 길어지기도 한다. 쉽게 말해 다시 젊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거짓말 같은 사실은 실제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되었다.
<생명연장의 꿈>
텔로미어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인류는 생명연장을 꿈꾼다. 냉동상태로 인간의 몸과 두되를 보관해 과학기술이 더 발전된 미래에 깨어나기를 바라는 냉동인간 보관재단, 알코(Alcor). 이곳에 불치병에 걸렸던 아이의 뇌를 보관한 태국의 과학자 부부, 그리고 건강한 노년을 꿈꾸며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청년같은 노년을 살고 있는 사례자들을 통해 생명연장의 꿈과 현실을 생각해 본다.
방송 : 10월 19일(월) 밤 11시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