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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책을 보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 / 정재찬 著
  • 기사등록 2015-09-07 09: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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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마른 심장의 상징 ‘공대생’을 울린 시 강의!
문학의 위기라고도 불리는 요즘, 공대생을 상대로 한 시 강의가 있다. 문과생이라 해도 시는커녕 문학을 멀리하기 마련인데, 심지어 그들의 가슴까지 울린 시 강의라고 한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시를 잊은 그대에게』의 저자, 한양대 교수 정재찬은 말한다.
“두건장이는 임금님 귀가 당나귀 귀라고 말하면 죽어요. 말 안 하면 살까요? 이번엔 속 터져 죽죠. 그래서 대나무 숲으로 갔어요. 그 대나무 숲이 오늘날에는 어쩌면 문학의 자리, 예술의 자리, 문화의 자리일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대나무 숲이 쓸데없으니 거기에 아파트를 짓자? 그거는 우리를 다 죽이는 길이라는 거예요.”
 
정재찬 교수는 문학에의 위기는 ‘프로’ 양성의 실패가 아닌 ‘아마추어’, 즉 ‘문학애호가’ 양성의 실패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시보다 더 어려운 시 평론 때문.
 
이번 주 에서는 기존의 딱딱한 시 평론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시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정재찬 교수의 강연을 담았다. 정교수의 강연을 직접 보기 위해 찾아온 대학생들과 함께『시를 잊은 그대에게』를 만나본다.
 
기존의 딱딱한 시 평론은 김광균 시인의 <설야雪夜> 중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를 ‘시각의 청각화, 공감각적 표현’으로 외우게 했다면, 저자는 대중가요, 광고, 영화 등 여러 콘텐츠에서 사용된 표현방식을 통해 우리가 이미 시詩를 알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덕원은 말한다.
“요즘은 상상하는 힘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모든 것에 정답이 있고, 정답이 아니면 안 되는 느낌이 있는데 이 책은 상상하려고 하는 그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공계열 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정채찬 교수의 시 강의 첫 수강생은 40명뿐이었다. 하지만 이내 입소문을 타면서 정원 120명의 대강의가 되었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에 이어 5포, 7포까지 모든 것을 포기하는 세대가 된 요즘의 대학생들…. 그들이 공감하고 위로 받을 수 있었던 시 강의라면
시를 잊은 우리에게도 감동이 되지 않을까?
 
장유정 교수는 말한다.
“우리의 삶이 팍팍해서 우리를 위로해줄 무언가가 필요한 것은 아닐까. 그래서 우리가 시를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과속사회에 발맞춰 달려가다 잊어버린 우리 삶의 아름다움 그리고 낭만의 의미는 무엇일까. 메마른 가슴에 단비를 내려줄 시를 만나본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편은 9월 7일 월요일 오후 11시 4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MC : 김솔희 아나운서
출연 : 정재찬 (저자,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장유정 (단국대 교양학부 교수), 덕원 (그룹 ‘브로콜리 너마저’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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