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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소비자 안전기획 4부작> 제4부 프로야구장 안전캠페인의 허와 실
  • 기사등록 2015-05-08 20:52:56
  • 수정 2015-05-08 20: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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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구단으로 새롭게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의 올해 경기수는 총 720 경기!
이에 따라 2015 시즌 관람객은 사상 처음 8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최근 야구장에 생긴 ‘B SAFE 캠페인’ 때문에 관중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하는데…과연 ‘SAFE 캠페인’이란 무엇일까?
 
# 야구팬들의 최대 이슈 ‘B SAFE 캠페인’, 구장 내 안전을 책임진다?!
넥센 히어로즈의 오랜 팬인 이원호 씨.
무더운 여름 이씨의 가장 큰 즐거움은 근무 후 넥센의 야구경기를 직관(직접관람)하는 것이다. 그런데 올해부터 시행된 ‘B SAFE 캠페인’으로 입장 전부터 번거로운 일들이 생겼다고 한다.

‘B SAFE 캠페인’은 구장 내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과 안전 보장을 위해 야구장을 찾는 관중들의 소지품을 제한하는 내용이다.

특히 무분별한 주류의 반입과 관중들의 지나친 음주 방지를 위해 술, 캔, 병 그리고 1리터 이상의 음료는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시원한 아이스박스에 담아 온 맥주를 친구들과 나눠 마시며 팀을 응원하는 것이 큰 재미였던 원호 씨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하는데…
 
# 이종범도, 김응룡도 아찔하게 만들었던 야구장 사고?!

실제로 1980년~1990년대까지만 해도 야구장에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팬들이 구단버스를 불태우는가 하면 흥분한 관중들이 구장 내에서 폭행을 저지르는 사건이 많았다.

관중이 투척한 술병이나 맥주 캔, 페트병에 선수나 감독이 맞는 일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1997년 심판에게 항의하던 김응룡 감독은 관중이 던진 물건에 뒷덜미를 맞았고, 선수 출신인 이종범 야구 해설위원도 2011년, 맥주 캔에 맞을 뻔 했다.
그는 온 신경이 곤두선 경기 도중 캔 하나로 자칫 중상을 입을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하다고 얘기하는데…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와 같이 술에 취해 벌어지는 각종 사고들과 캔이나 병을 투척하는 일들을 막기 위해서 ‘B SAFE 캠페인’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한다. 
 
# 주먹구구식 B SAFE 캠페인! 혼란은 관중의 몫?!

그렇다면 SAFE 캠페인은 그 취지대로 잘 시행되고 있을까?
제작진은 전국 프로야구 구장 9곳의 실태를 확인해보았다.
그 결과, 캠페인 취지대로 술·캔·병의 반입을 철저히 막은 곳은 단 두 곳뿐!
나머지 7곳은 쉽게 술을 갖고 입장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SAFE 캠페인은 그 취지대로 잘 시행되고 있을까?
제작진은 전국 프로야구 구장 9곳의 실태를 확인해보았다.
그 결과, 캠페인 취지대로 술·캔·병의 반입을 철저히 막은 곳은 단 두 곳뿐!
나머지 7곳은 쉽게 술을 갖고 입장할 수 있었다.

또한 경기장 안에서 규정대로 술을 컵에 따라 판매하는 곳은 4곳에 그쳤다!
구장마다 통일되지 않은 주먹구구식 캠페인 운영으로 인해
야구장을 찾은 소비자들의 혼란과 불만은 커져가고 있었는데…
 
# 안전 위한다던 캠페인, 실상은 장사가 우선?!

‘B SAFE 캠페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또 있었다. 물품 반입이 제한되면서 이용수가 늘어난 구장 내부 매점의 가격이 비싸다는 것!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9개 구장 내 매점에서 팔고 있는 주류는 2배 가까이 비쌌고, 생수의 경우 2배 넘게 비싼 곳도 있었다. 또한 내부에서 판매하는 주류는 독점 계약한 브랜드의 맥주만 팔거나 간식들의 종류 또한 극히 제한적이어서 소비자들의 선택권마저 제한되어 있었다.

안전을 앞세운 캠페인의 내용은 허울일 뿐 구단의 잇속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 야구장 안전과 성숙한 관람 문화, 필요한 것은 관중과의 합의!

제작진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프로야구가 시작된 미국과 일본에서도 유사한 규정이 오래전부터 시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관중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안전 캠페인이 시작된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의 경우 야구장을 찾은 관중들이 불만 없이 규정을 따르는 모습을 보였다.
단순한 스포츠 경기장이 아닌 대중 오락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는 야구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만큼 ‘B SAFE 캠페인’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있는 관중들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는 우리나라 야구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소비패턴과 야구 관람 문화를 이해하고 충분한 설명과 합의 과정을 통해야만, 안전하고 성숙한 야구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한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시작된 ‘B SAFE 캠페인’. 과연 이대로 괜찮을까?
<소비자리포트>에서 취재했다.
방송 : 5월8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1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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