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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3일] 특전사 독수리 올림픽
  • 기사등록 2015-05-02 12:28:58
  • 수정 2015-05-02 12:3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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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에 단 두 번 계급장 떼고 붙는다. 안 되면 되게 하라.
강한 남자, 특전 용사들의 전투와도 같은 특별한 올림픽.
 
■ 진짜 사나이들의 한판 승부
 
우리나라 최초의 특전부대인 독수리 부대. 이곳에서는 일 년에 단 두 번 특별한 체육대회가 열린다. 군장 메고 이어달리기, 참호격투, 크라브마가 나이프대련 등 훈련인지 전투인지 헷갈리는 종목으로 그야말로 ‘계급장 떼고’ 붙는다. ‘독수리 올림픽’이라 불리는 이 체육대회는 5일 동안 대대별 자존심을 걸고 싸운다. 대원들에게는 축제이자 6개월간 받은 고된 훈련의 성과를 평가받는 기회다. 강한 남자들의 치열하고 뜨거운 명승부가 펼쳐진다.
  
■ 뭉칠수록 단단해진다
 
독수리 올림픽은 여단장부터 말단 하사까지 전 부대원이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기간 이들은 사나이들의 끈끈한 우정을 확인한다. 20kg 군장을 메고 20km를 달리는 급속행군. 힘들어하는 동료의 손을 잡고 달리고, 포기하려는 순간엔 등을 밀어주며 독려한다. 그 모든 고통을 감내하고 완주할 수 있는 비결은 함께하는 동료가 있기 때문이다. 극한 상황 속에서 울고 웃으며 진한 전우애를 발견한다.
 
“저 혼자였으면 더 힘들고 포기하자는 생각도 들었을 텐데 중대장도 있고, 후임들도 있고 서로 다 같이 힘드니까 조금만 더 참고 하자는 생각으로 한 번 더 참게 되고 다 같이 웃으면서 으쌰으쌰 하게 됩니다.”- 문희성 중사
 
■ 마지막 편지를 품은 사람들
 
2대대 생활관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있다. 대원들의 유서함이다. 특전사들은 중요한 작전이나 훈련이 있을 때마다 손톱과 발톱, 머리카락을 깎고 유서를 남긴다. 이번 임무가 마지막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편지에는 가족을 향한 강한 남자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전에 투입되기 전에 편지지하고 편지봉투를 줘서 이게 뭡니까 하고 중대장한테 물어보니 혹시 모르니 유서는 써놔야 한다고 해서 썼던 기억이 있는데,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면서도 약한 모습 보이기 싫어서 우스갯소리로 대충 써, 대충 해 이러면서도 유서를 쓴다는 게 결코 쉽게 펜이 나가지 않습니다. 그래도 임무 완수해야 한다고 모든 대원들이 그렇게 생각합니다.”- 임명훈 대위
 
■ ‘우리도 반은 군인’ – 독수리 ‘가족’ 부대
 
올림픽 기간에는 특별히 가족과 연인에게 부대를 개방한다. 가족들은 내무반을 둘러보기도 하고, 먹거리장터에서 함께 음식을 나눠먹기도 한다. 특전사 남편을 둔 아내에게는 남모를 애환이 있다.
 
남편이 일 년 중 거의 절반을 야외 훈련으로 비우는 사이, 홀로 육아와 집안의 대소사를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힘든 순간도 많지만, 남편의 직업을 이해하기에 군인 정신으로 함께 버틴다는 이들. 반 군인이나 다름없다고 말하는 가족들이야말로 특전사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다.
 
“남편이 첫애를 출산한 다음날 바로 파병 갔어요. 하필이면 가는 날부터 폭탄이 떨어져서 뉴스에 계속 나오더라고요. 거기서 6개월 있다가 왔어요. 그동안 아이가 크는 과정을 못 봤죠. 군인 아빠들은 다 그럴 거예요. 그래서 엄마들이 많이 힘들어하는데 군인 정신으로 버텼어요. 안 되면 되게 하라.”- 김잔디
 
사진제공 : KBS 2TV <다큐 3일>
방송 : 5월 3일 (일) 밤 10시 55분~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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