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 물질문명과 정신세계를 대표하는 나라, 미국! 미국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뉴욕 에 동양에서 건너간 부디즘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뉴욕 곳곳에는 일본, 티벳, 중국, 한국에서 들어온 사찰과 명상센터들이 들어서 있고, 지성의 상징인 대학가에도 불교학생회가 만들어지고 있다.
미국의 한 통계조사에 따르면, 불교가 자신들의 종교나 사고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약 250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처음 일부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불교와 명상이 이제는 미국인들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데… 이들은 왜 동양에서 건너온 부디즘에 열광하는 것일까?
뉴요커의 일상으로 들어간 명상~
미국의 불교는 동양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종교와는 상관없이 불교의 명상만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그래서 명상만을 목적으로 하는 명상센터들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
뉴욕대학교에서 만난 불교학생회 학생들도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뉴욕 인근의 한 명상센터를 찾았다. 묵언수행을 하며, 하루 종일 자신의 마음에만 집중하는 명상센터에서의 시간들은 이들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심리학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또 하나 두드러진 특징은 심리학자들 사이에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이다. 심리학자인 모니카 선은 자신의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불교를 택했고, 대체의학 치료사인 메리코일도 자폐아와 자폐아의 부모들에게 명상을 권하고 있다.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원불교의 성직자인 교무가 된 데이슨 터너도 마찬가지! 그는 긍정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인간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는가에 관심이 갖던 중, 출가까지 결심했다고 하는데… 심리치료의 방법을 불교에서 찾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취재했다.
법당에서 만난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가톨릭 신자들~
미국인들 사이에는 주부(Jewish-Buddhist 유대교불자의 줄임말)라는 신조어가 있다. 불교신자이면서 유대인이라는 뜻으로! 미국에서는 가톨릭이나 기독교, 심지어는 이슬람까지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불교사찰을 찾는 경우가 흔하다.
이들에게 불교는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에게 열려 있다는데… 어떻게 종교의 양립이 가능한 것일까? 실용주의와 개방성 그리고 평등의 옷을 입은 미국식 불교를 만나본다.
사진제공 : KBS 1TV <세계인, 동양 정신에 길을 묻다>
방송 : 4월 30일 (목) 밤 11시 40분, KBS 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