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돈나이자 원조 섹시 디바 김완선 씨는 1986년 데뷔 하자마자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했다. 데뷔곡 ‘오늘밤’은 마치 댄스 가수 김완선 씨를 위해 준비했다고 할만큼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를 위한 곡이었다.
약간 날카로운 눈매에서 풍겨 나오는 카리스마와 요즘 아이돌 가수들이 보여주는 절도 있는 춤동작을 이미 한 세대 전에 선보였으니 말이다.
그런 그녀가 <콘서트 7080> 500회 특집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한 무대에 섰다.
그녀의 히트곡 ‘리듬속의 그 춤을’과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격렬한 댄스로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은 가창력을 립싱크로 의례히 덮어버리는 요즘 아이돌 가수들에 비하면 도달할 수 없는 경지였다.
이에 질세라 90년대 초를 대변하는 댄발라드(댄스+발라드) 가수 김원준 씨도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무대를 준비했다.
마치 응답하라 1992를 보는 듯, 방금 데뷔한 신인 같은 방부제 외모로 관객을 놀랍게 하고 이어서 그의 대표곡 ‘모두 잠든 후에’, ‘언제나’, ‘너 없는 동안’, ‘쇼’를 열창, 그 시대를 함께 했던 70년생들에게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세월을 같이 했던 대스타들을 직접 무대에서 보는 것만큼 반갑고 즐거운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런 관객들의 지지와 응원이 힘이 되어서 <콘서트 7080>이 500회까지 묵묵히 걸어온 게 아닐까?
역대 초호화 스타군단이 출연한 <콘서트 7080> 500회 특집은 오는 21일 토요일 밤 11시 50분 KBS 1TV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제공 : KBS 1TV <콘서트 70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