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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최전선] 80시간 째 근무 중
  • 기사등록 2015-03-15 00: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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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주 신경계인 뇌와 척수를 다루는 신경외과. 한번 손상을 받으면 재생이 거의 불가능한 중추 신경계인 만큼, 진료과목의 위험도도 가장 높다.
 
그러다보니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꿋꿋하게 신경외과를 지켜나가는 의료진들이 있다. <생명최전선> 62회에서는 병원에서 살다시피 하며 밤낮 없이 환자를 돌보는 의정부성모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의 길고 치열한 일상을 담는다.
생명최전선1.jpg
전문의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일정 기간의 임상 수련 기간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 신경외과 의사의 길을 선택한 한 전공의가 있다.
 
전공의 4년 과정 중에서도 가장 바쁘다는 2년 차 이종범 선생. 185cm의 큰 키 때문에 딱 맞는 수술복도 없고, 식사를 거르기도 일쑤, 하루 2시간 쪽잠을 자는 게 전부인 고단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근무시간은 일주일에 80시간 가량으로 정해져 있지만, 이를 넘기기는 일도 다반사. 한 번 출근하면 4~5일은 꼬박 병원 밖을 나서지도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의식을 관장하는 ‘뇌’를 다루는 신경외과이기에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선택했다는 이종범 선생. 환자가 좋아지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하다는 그는 천생 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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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가 넘어서야 겨우 첫 끼를 먹던 그에게 긴급 호출이 왔다. 지주막하 출혈로 한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했다는 것. 연락을 받자마자 급히 달려가 환자를 살피고 CT 촬영을 진행한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중환자실로 이동하게 된 환자. 새벽 2시가 되어서야 기본적인 응급 처치가 끝나고  당장 수술하기엔 뇌압이 너무 높아 약물을 투여해 경과를 다시 관찰하기로 한다.
 
의국에서 불도 끄지 못하고 쪽잠을 잔 이종범 선생. 피곤을 털고 새벽 4시에 일어나 다시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수술을 준비한다.
 생명최전선3.jpg
유난히 길었던 2015년 설 연휴. 급성 뇌경색 증상으로 내원했던 85세 한영철 씨의 수술이 결정됐다. 막힌 뇌혈관으로 인해 다른 뇌 조직에도 손상을 입을 우려가 생겼기 때문. 이종범 선생은 급히 유도성 교수에게 연락을 한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있던 유도성 교수는 사복차림으로 급히 달려와 수술에 들어간다. 수술이 끝난 후, 집으로 가지 않고 교수실로 향하는 유도성 교수. 2시간 후, 환자의 뇌 CT를 직접 확인해야 하기에 기다리고 있었다.
 
CT 결과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확인하고서야 퇴근길에 오른다. 명절 연휴도 반납한 신경외과 의료진의 헌신과 발 빠른 응급처치에 환자는 회복세에 들어간다.
 
오는 17일 밤 11시 40분 KBS 1TV <생명최전선> 제 62회에서는 환자를 위해 24시간, 365일 치열하게 살고 있는 의정부 성모병원 신경외과 의료진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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