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 의 귀촌 전문 프로그램 <체인지업 도시탈출>은 귀촌 생활의 우여곡절 속에서도 도전정신과 아이디어로 인생역전을 이룬 귀촌 성공사례 코너 ‘新(신)귀촌, 인생역전’과 굳이 농사가 아니더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며 귀촌한 사례자들의 생활방식을 다루는 코너 ‘수상한 귀촌’ 두 코너로 진행된다.

 

이번 주 ‘新(신)귀촌, 인생역전’에서는 전라북도 남원시 산동면에서 갖가지 발효 양념을 만들고 있는 고광자 씨를 찾아간다.

 

된장, 간장, 고추장부터 산야초로 담근 발효액은 물론 소나무 아래에서 곰삭은 냄새를 풍기며 익어가는 멸치액젓까지 고광자씨는 직접 만든다.

 

170개의 장독에서 지리산을 품고 숙성되고 있는 양념 종류만 20여 가지로 전통 방식과 수작업으로 장을 만들기 때문에 많은 양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고광자 씨에게는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좋은 사람과 어울려 함께 사는 삶이라 말한다.

 

2002년, 간암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시어머니의 요양을 위해 남원으로 내려온 고광자 씨.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자신의 인생을 찾기 위해 장류 사업에 뛰어들었다.

 

마을 어르신들의 농산물을 수매해 장을 만들고, 친딸처럼 마을 어르신을 모신 그녀는 올해 1월 상신마을 이장으로 선출됐다.

 

귀촌 성공의 기준을 물질이 아닌 사람에서 찾은 고광자 씨. 잘 익은 장만큼 깊은 맛을 내는 고광자 씨의 소소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