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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 밀려드는 중국 자본, 제주의 딜레마
  • 기사등록 2015-02-27 18:54:39
  • 수정 2015-02-27 19: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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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에 위치한 월령리 마을은 해안가를 따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야생 선인장 군락지가 장관을 이루는 우리나라 유일의 선인장 마을이다.
 
해안가를 시작으로 마을 전체에 넓게 퍼져 있는 선인장은 월령리 주민들의 주된 소득원이다.
 
그런데 마을의 상징이자, 삶의 터전이었던 선인장 밭이 최근 하나, 둘 사라지고 있.
 
월령리 마을 주민 김희복씨는 “올해가 마지막 수확이에요. 통보를 아예 못 받고 밀어버린 밭도 있어요.”고 토로했다.
 
주민들은 한 중국 자본이 마을 주변의 땅을 대규모로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선인장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됐다고 말한다.
 
이어 월령리 마을 이장 박용 씨는 “마을 자체가 없어질 것 같은 위기감이 있습니다. 원주민들이 살 땅이 없으면 한라산으로 올라가야지 어디로 갈 겁니까?”고 푸념했다.
 
특히 제주도의 땅을 구입하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지난해를 기준으로 4년 사이 중국인이 취득한 제주도 토지 면적은 6배 가까이 급증했다.
 
현재 제주도에 들어와 있는 중국자본이 개발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대형 개발 사업은 모두 10개에 달한다.
 
신화역사공원 조성 사업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추진하고 있는 핵심 개발사업 중 하나로 제주의 신화와 역사를 주제로 한 전통적인 테마공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으로 시작되었다.
 
10년 동안 16번의 투자 유치 실패로 답보 상태에 있던 이 사업은 2년 전, 중국계 자본이 1조 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비로소 본격화됐다.
 
그런데 지난해 말, 초대형 카지노 시설이 포함된 복합리조트가 들어서는 것으로 사업내용이 변경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 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 24일, 신화역사공원 사업 중단을 요구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카지노가 지역 주민의 이익이 아닌 투자자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에 밀려들고 있는 중국 자본의 현주소와 실태는 오는 28일 추적60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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