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아시안컵 SBS 특별해설위원으로 합류한 K리그 클래식 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인 박경훈 위원의 머리 염색 공약이 주목받고 있다.
박경훈 위원은 호주로 출국하기 전 1월 16일 SBS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승리와 관련된 공약을 내세운바 있다.
이날 박경훈 해설위원은 “팬이 없는 축구는 존재할 수 없다. 감독으로서 퍼모먼스를 통해 팬 여러분들이 좋아해주고 경기장을 오게끔 만들기 위해 제주 감독 시절에 팬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했다”고 하면서 “우리나라가 아시안컵에서 우승하면 머리를 염색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배성재 아나운서는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염색하면 태극 문양으로 보일 수 도 있다”면서 박경훈 위원의 염색 공약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배성재, 박문성 염색약 준비한다!
현재 호주 시드니에서 아시안컵 결승전 중계방송을 준비 중인 SBS의 배성재 아나운서는 “박경훈 위원 염색 공약을 지키는 날이 눈앞에 왔는데 저랑 박펠레 위원이 빨강, 파랑 염색약을 하나씩 준비해 드리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박문성 해설위원도 “박경훈 위원이 염색 후 최소 한 달 이상은 모자를 쓰지 않고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감시자(?)로서 전의를 밝혔다.
한편 박경훈 감독은 뛰어난 지도력과, 소통 능력으로 축구의 즐거움을 전달해 온 한국 축구 레전드 중 한 명이다. A매치 총 94경기에 출전했으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과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등 총 2차례 월드컵에 참가했다. 아시안컵은 1984년, 1988년 2회 참가했으며 특히 1988년 아시안컵 당시 5경기에 출전하며 대한민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공헌하기도 했다.
해설위원으로 다시 만난 88년의 두 사람
특히 지난 1988년 아시안컵 결승전 당시 우리나라 대표팀의 수비수였던 박경훈 위원은 당시 결승에서 상대했던 사우디의 공격형 미드필더 ‘파하드’를 30일 오전 시드니의 호텔로비에서 우연히 만났다. 파하드 또한 사우디의 한 텔레비전 방송국의 해설위원으로 호주를 방문한 것이었다. 세월은 흘렀지만 두 사람은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며 축구 이야기로 진한 우정을 나눴다.
SBS는 이번 2015 아시안컵 중계방송에 박경훈 해설위원과 대한민국 최고의 축구 캐스터 성재 아나서, 그리고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축구 전문가’ 박문성 해설위원을 함께 투입했다. 이번 결승전에서 멋지고 수준 높은 축구 중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시안컵 결승전 중계방송은 내일(토) 오후 5시 40분부터 SBS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