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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적 60분]납득할 수 없는 군 사망사건 - 군 미인수 시신‧유골 135
  • 기사등록 2015-01-31 10:53:44
  • 수정 2015-01-31 10: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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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군에서 117명이 사망했다. 그 중 79명의 죽음이 자살로 처리됐다.
4일에 한 명꼴로 자살자가 발생한 셈이다.
 
건강하게 입대했던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
남겨진 가족들은 ‘내 아들은 자살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납득할 수 없는 죽음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며 수십 년 째 장례를 미루거나, 유골 인수를 거부하고 있는 가족들도 있다.
 
현재 군 병원 냉동고에는 16구의 시신이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안치되어 있고, 군부대 봉안소에는 119구의 유골이 보관되어 있다.
 
‘군 미인수 영현 135’, 그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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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지금 이 차디찬 냉동고 안에 들어가 있어요. 세포를 어떻게 해서라도 다시 살려주면 좋겠는데 아까운 우리 애를…” -故 윤준호 일병 어머니
 
■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의문의 죽음
 
한 해의 마무리를 앞둔 지난해 12월 29일, 제대를 넉 달 앞둔 상병이 목숨을 잃었다.
그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둘러싸고 가족은 수많은 의혹을 제기했다.
고인의 빈소를 찾은 군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될수록 유족은 군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군 수사의 방향이 ‘부대 내부’가 아닌, ‘가족’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자친구, 가정환경 때문에 아들이 죽은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 같아요.”
-故 이현빈 상병 어머니
 
결국 가족은 장례를 미루고, 이 상병의 시신을 군 병원 냉동고에 안치했다.
제작진은 故 이현빈 상병 유족의 사고 이후 한 달을 밀착 취재해, 군 수사의 진행 과정과 이 과정에서 가족들이 겪게 되는 고통을 낱낱이 담아냈다.
 
■ 최초 심층 설문 – 군 사망사건 유가족의 목소리를 듣다
 
수십 년 째 끝나지 않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군 사망사건 유가족들.
<추적 60분>은 방송 최초로 군 사망사건 유가족들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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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은 지난 한 달 동안 전화와 방문조사를 통해 총 68명에 달하는 유가족들(미인수 영현 가족 20명 포함)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설문은 군 수사의 문제점, 사인, 수사결과에 대한 신뢰도, 그리고 사건 이후 가족에게 생긴 변화 등에 대한 문항으로 구성됐다.
긴 망설임 끝에 입을 연 가족들의 증언은 충격적이었다.
 
“우리끼리 그런 말을 해요. 국방부의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고”
-군 의문사 유가족
 
“아들을 군대에 보냈기 때문에 죄인이 되어버렸습니다”
故 윤준호 이병 아버지
 
응답자 중 90%가 군의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답했고, 군의 조사결과에 동의하지 못하는 가족이 80%에 달했다. 그들은 수사과정에서 나타난 증거 은폐 의혹과 편파 수사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군에 대한 유족들의 깊은 불신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또 유족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추적60분>에서는 ‘진상규명’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군 사망사건 유가족들을 취재하고,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 군 조사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또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군에 간 아들들의 죽음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촉구한다.
방송 : 1월31일(토) 밤 10시25분,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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