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속 13분, 여자는 어디로 사라졌나?
작년 12월 30일 저녁, 엄마는 딸 은하 씨에게 뜻밖의 전화를 한 통을 받았다. 결혼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남자친구 강씨가 자신과 함께 목숨을 끊으려 한다며 도움을 요청 한 것이다.

딸 은하씨의 납치가 의심 된 엄마는 곧장 인근 지구대에 신고를 했다. 경찰이 이들의 전화 위치추적을 한 결과,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기 직전 두 사람의 위치는 거주지 대구가 아닌 포항이었다.
경찰은 즉시 인근 지역에 수배령을 내리고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그리고 저녁 8시 53분 경, 포항-영덕 간 7번 국도에 설치 된 CCTV에서 흰색 외투를 입은 은하씨와 운전을 하고 있는 강씨를 포착 할 수 있었다.
하지만 13분 뒤 영덕 인근의 국도 CCTV에서는 강씨 혼자 운전 하는 장면이 확인 될 뿐이었다. 강씨가 정상 운행을 했더라면 고작 5분밖에 걸리지 않을 거리를 왜 13분이나 걸려 운전 한 것일까?
그리고 CCTV에서 사라진 은하씨는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
바다에서 발견된 남자와 빈 보조석
경찰이 수배령을 내린지 5일 째가 되는 1월 4일 오전, 영덕 원척리 인근에서 동네 이장은 바다 속에 가라앉은 차량 한대를 발견했다. 경찰의 차량번호 조회 결과, 발견된 차량의 주인은 다름 아닌 여자 친구 은하씨와 함께 사라진 강씨였다. 이윽고 경찰은 차량 뒷좌석에서 강씨의 시신을 수습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은하 씨가 있을 자리에는 그녀의 신분증과 휴대전화, 그날 입은 은하 씨의 흰색 코트만이 남아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열흘이 훨씬 지난 현재까지도 사라진 은하씨는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13분의 간격을 두고 보조석에서 사라진 은하씨의 행방을 두고 여전히 광범위한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 마을에 살았다는 이장은 무언가 이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평소 해류의 방향은 마을로 향하고 있고, 만약 이들이 함께 바다에 빠진 것이라면 은하씨는 이미 마을 쪽 해안에서 발견 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이다.
정말 강씨가 차를 몰고 바다로 뛰어들 때 은하씨도 함께 했던 것일까? 아니면 그 이전에 어디론가 사라진 걸까?
오늘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Y]에서 사라진 은하씨와 CCTV 속 13분의 미스터리를 파헤쳐 본다. (끝).
방송 : 1월 23일(금) 저녁 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