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아시아의 작은 나라에서 손꼽히는 경제강국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경제 성장의 신화를 이룩한 대한민국의 바탕에는 경제의 뿌리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중소기업이 있다.
그러나 그 비중이나 위상에 비해 중소기업들이 처한 현실은 그리 녹록치 못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자금난이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데…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우수한 기업들이 자금 때문에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해결책이 마련되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최근“기술금융”이라는 주목할만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기존의 대출관행이 담보나 지난 실적 위주인데 반해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해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한 기술금융! 과연 위기의 중소기업을 구하고 우리 경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기술금융”의 의미를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1. 위기의 중소기업, 기술금융을 만나다
누적 관객 1700만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사를 새로 쓴 영화[명량]! 세계사에 유례없는 가장 극적인 승리라는 명량해전을 소재로 삼고 있는만큼 한 시간 넘게 펼쳐지는 해전 씬이 백미로 꼽힌다. 이런 실감나는 장면들을 만들어낸 것은 바로 국내의 한 컴퓨터 그래픽 업체.
영화의 본고장 헐리우드에서도 깜짝 놀랄 정도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이지만, 이곳 역시 한때 자금난으로 인해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오히려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에 매진했고, 이런 기술력을 기업 가치로 평가해준 기술금융 제도를 만나면서 날개를 달았다.
담보나 실적 위주의 대출관행에서는 꿈도 꾸지못했던 규모의 자금을 지원받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고, 중국 등 해외 영화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지질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이제 이 업체는 더 큰 미래를 향해 도약하고 있다.
2. 기술금융, 왜 필요한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시대. 기업 역시 아이디어와 타이밍이 중요한 시대다.
적절한 타이밍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수년만에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한 사례를 우리는 흔하게 목격해왔다. 벤처의 나라 미국의 경우, 10대 부자 가운데 창업자가 6명, 가까운 일본은 8명, 대만은 무려 9명에 이른다. 반면, 우리나라 10대 부자 중 창업자는 단한명도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창업의 길은 험난 그 자체인데…
작지만 강한 기업을 꿈꾸며 오늘도 묵묵히 기술개발에 힘쓰고 있지만, 자금난으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몇몇 중소기업들의 현실을 살펴보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3. 가능성에 투자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프랑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들은 이미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014년 GDP 기준 세계 5위의 경제강국인 프랑스의 경우, 2013년 기업지원과 관련돼있던 세계의 조직을 통합한 일종의 공공투자은행 bpi france가 이를 담당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단계의 기업들에게 자금과 공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체계적이면서도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는 것이다.
bpi france와 함께, 실제 도움을 받고 있는 여러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가능성있는 기업을 내일의 챔피언으로 키워내는 프랑스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살펴본다.
4. 중소기업과 금융이 동반성장하는 나라- 독일
흔히 독일을 두고 “히든챔피언의 나라”라 부른다. 규모가 작고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특화된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최강자 기업을 의미하는 히든챔피언. 독일은 세계의 히든챔피언 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소기업 강국으로 꼽히는데…
그 비결로 꼽히는 것이 바로 독일의 독특한 금융시스템이다. 흔히 관계형 금융이라 불리는 독일의 금융시스템은 기업과 밀착해있는 파트너쉽이 가장 큰 특징! 독일의 대표적인 정책금융기관인 KFW(독일재건은행)을 찾아,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식인 on-lending system에 대해 알아보고, 독일의 은행과 기업들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것이 독일 경제에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취재했다.
5. 한국의 기술금융, 성공으로 가는 길
정부와 금융기관의 의지에 힘입어 지난해 말까지 기술평가에 기반한 대출 실적은 약 9조원을 기록했다. 기술금융 제도가 중소기업과 경제를 위한 올바른 방향이라는 것에는 많은 이들이 대체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의 부실률 문제라든가 정확한 기술평가 등에 대한 우려의 시선 역시 존재하고 있는 상황인데.. 현재 기술평가를 위해 활용되고 있는 TCB 와 기술금융 지원 과정 등에 대해 알아보고, 앞으로 기술금융이 성공하기 위한 선결조건과 바람직한 방향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방송 : 1. 22.(목), 23:40 – 24:30 (KBS 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