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에서의 잠꼬대는 소아나 젊은 성인의 단순한 잠꼬대와는 달리 중요한 신경퇴행성 질환의 전구 증상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대병원 신경과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노인에서 지속적으로 수면 중에 꿈을 꾸면서 꿈이 행동으로 표현되는 수면장애를 렘수면행동장애라고 한다.
렘수면행동장애는 렘수면 중 근육 마비가 풀려서 꿈속에서의 행동이 겉으로 표현되는 수면장애이다. 꿈의 내용이 현실에 반영되어 꿈을 꾸는 중 소리를 내거나, 팔다리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때로는 과격한 반응이나 행동이 일어나 같이 자는 배우자를 다치게 하거나 본인이 신체적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환자는 꿈 내용을 기억하기도 하지만 전혀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잠자리를 같이 하는 보호자에게 병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렘수면행동장애는 대부분 50세 이후에 발생하며, 증상 발생 후 5-10년이 지나면 상당수의 환자에서 파킨슨병 및 치매와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 초기부터 반드시 의료진에게 운동장애와 인지기능 장애에 대한 자세한 평가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렘수면행동장애는 몽유병, 야경증, 야간 간질발작, 입면기 발작성 근긴장이상 등과 감별해야 한다.
또 렘수면행동장애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하여 병력 상의 위험한 행동이나 이상행동이 렘수면 동안 나타나는지 확인하면 확진이 가능하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치매나 파킨슨병을 예측하고, 질병의 발생을 지연시키는 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창구역할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꼭 필요한 수면장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