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박물관을 천 번 이상 다닌 남자 윤운중 씨. 유럽 여행객들에게 소문난 투어 가이드이자 미술 해설가인 그는 사실 삼십대 중반까지 예술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삶을 살았다.
어린 시절 집안 사정 때문에 집을 나와 고아원에서 자랐던 그. 부모님의 보살핌 아래 자신의 꿈을 펴는 친구들과 달리 스스로의 생계를 책임지며 살아야 했기에 꿈이란 그에게 사치였다.
고아원에서 운영하는 공고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가전제품을 만드는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2년 동안 세탁기와 씨름하며 청춘을 보냈고 실력이 있어 인정도 받았지만 IMF는 그에게 삶의 전환점이 됐다.
미래가 없는 직장생활을 계속하고 싶지 않아 안정적인 직장을 과감히 포기한 것. 그리고 잠시 사업을 하다 친구의 권유로 유럽 가이드 생활을 시작했다.
가이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내키지 않았던 일,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마주친 미술 작품은 그를 충격에 빠트렸고 전혀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예술에 푹 빠져들었다.
8년 간 유럽 미술관을 돌며 누구보다 치열하게 미술을 공부한 그. 연구원 생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미술 작품이 주는 감동, 삶에 대한 위안, 미술에 얽힌 뒷이야기가 주는 매력은 그를 미술해설가로 만들었다.
영화는 재밌어도 예술은 지루하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미술도 얼마든지 재미있을 수 있다고 말하는 윤운중씨. 그가 안내하는 즐거운 미술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방송 : 2015년 1월 18일 일요일 저녁 8:00 ~ 9:00 (60분), 1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