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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학습
  • 기사등록 2014-11-27 11: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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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

1. ADHD와 학습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부터 학교에서 과제를 완성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ADHD 아동들의 부주의, 충동성, 과잉행동 등은 그들의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학교생활을 더욱 힘들게 만드는 것은 특정 학습능력의 저하, 학습에 대한 동기저하, 집중력 부족 등 학습 전반에 걸친 수행능력에서 문제를 보이게 된다.

많은 ADHD 아동들은 자신의 잠재능력에 비해 학교 성적이 낮고 과제를 수행하려는 능력도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는 상당수의 ADHD 아동들의 경우, 지능이 낮아서라기보다는 주의력결핍과 충동성으로 인하여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에서 잦은 오류를 범하는 학습 문제를 보이며 일부 아동들은 자신감의 부족이나 낮은 동기수준 때문에 학업성취에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한다.

ADHD 아동의 학습 중 가장 큰 어려움은 목표과제를 완수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 동안 주의를 집중하지 못 하고 인내하면서 노력을 기울이는 능력의 결함이다.
 
즉 단순한 과제에서는 적절한 수준의 수행을 잘 하지만 과제가 복잡해지면 수행능력이 저하되며, 과제에 접근 할 때 부주의하고, 즉흥적이고, 노력을 하지 않거나, 과제와 무관한 행동으로 모든 정보를 잘 처리하지 못 하게 된다.
 
그 결과, 과제에 대한 수행도가 현격히 저조하여 또래에 비해 과제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결국에는 학습의 기회를 더 적게 가지데 되고 수업시간에 반응 할 기회가 적은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주요 학습의 문제점은 점차 학습 실패로 경험하게 되며 아동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신감 저하, 위축, 무기력함을 보이게 되므로 ADHD 아동의 학습행동의 개선과 학습능력의 향상을 위해서는 적절한 예방과 중재계획이 필요하다.

2. ADHD 아동의 학습행동 특성
ADHD의 주된 행동(부주의, 충동성, 과잉행동)은 학업기술을 습득하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지 못 하게 되는 가장 흔한 이유들이다.
 
즉, 과제를 정확하게 완성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업 과제에 대한 주의력 부족, 충동 억제 능력의 부족으로 실제로 매우 쉬운 과제에서도 글자를 빠뜨리고 읽거나 받침을 빠뜨리고 쓰거나 덧셈을 뺄셈으로 하는 등 기호를 자세히 보지 않고 계산하는 등 쉽게 실수하며 문제풀이에 많은 오류를 보이기도 한다. 
 
ADHD 아동들은 지속적인 주의를 필요로 하는 과제를 수행할 때 정보처리과정에서 순차적으로 논리적으로 과제를 조직화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ADHD의 학습문제는 학습과제가 어려워지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이전에 비해 두드러지게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1) 주의력결핍 및 부주의로 인한 학습행동 특성
① 과제에 대한 노력의 유지 혹은 과제에 대한 주의력의 유지가 어려움
② 선택적 주의집중의 어려움
③ 읽기, 쓰기 및 산수에서의 문제가 의미론적 결함보다는 생략,대치,누락 등의 오류
④ 말하기 시 조리 없는 표현
⑤ 익숙하고 반복적인 과제 수행능력의 저하

2) 충동성으로 인한 학습행동 특성
① 지시가 채 끝나기도 전에 혹은 어떤 상황에서 요구되는 적절한 이해 없이 빨리 반응
② 학습 계획, 과제, 실천을 체계적으로 조직화하는데 어려움
③ 우연적이거나 즉흥적인 책략의 사용
④ 복잡한 단계를 거치는 추론, 문제 해결의 곤란
⑤ 만족 지연에 대한 어려움과 좌절에 대한 인내력 부족
⑥ 자기 통제력 부족

3) 과잉행동으로 인한 학습행동 특성
① 가만히 앉아서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학습상황의 어려움, 생각하기보다는 행동하는 경향
② 수업집중과 유지에 어려움
③ 학습 습득 내용을 방해함

3. ADHD 아동을 위한 중재방법 – 학습치료
독립적인 과제 수행 능력뿐 아니라, 읽기를 제대로 읽는 법, 수업에 집중하는 법, 규칙을 따르는 것, 적절한 수준의 자기 통제를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기술들을 포함한 학습태도와 학습능력의 향상이 ADHD 아동들 중재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아동들이 보이는 학습태도나 학습문제와 관련한 취약점을 파악하여 개별화된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아동들이 겪고 있는 학습의 인지적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 측면도 함께 고려하여 중재한다. 궁극적으로 아동들의 학습 동기 향상, 학습태도, 학습능력을 개선시키기 위한 중재방법이다.

1) 학습동기향상전략(자기관리전략)
학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효과적인 시간계획 및 자기 평가를 통해 스스로 학습에 대한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돕기 위한 전략

2) 주의집중향상전략(충동조절 전략)
단계별로 주의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program으로 충동성 조절을 위한 전략
(Think –Aloud program :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기 프로그램)

3) 기억력 향상 /사고력 향상(기억하기 전략)
생각하는 능력, 자기 통제 능력의 향상으로 문제해결, 추리, 개념화, 기억, 분류, 확장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연습

4) 기초 학습능력의 향상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 수학능력 향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정 학습에 대한 개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아동의 학습 수준에 맞춘 체계적인 학습계획과 학습 자료로 기초 학습능력의 향상을 위한 전략

4. 가정에서 도와 줄 수 있는 방법
가정에서 학습문제를 다루기 전에 부모와 자녀와의 좋은 관계형성이 먼저이며 ADHD 아동의 부수적인 행동 문제들은 부모의 양육방식이나 대화방식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아이와의 좋은 관계형성을 위해서는 부모 자녀간에 긍정적이고 효과적인 의사소통방식이 필요하다. 부모는 아이를 먼저 이해하고 목표행동을 정해 작은 단계에서부터 하나씩 지도한다는 개념으로 일관성 있고 통제력 있는 부모 모습이 필요하다.

1) 부모-자녀 좋은 관계 형성하기
① 아이 이해하기
② 매일 규칙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 만들어주기
③ 환경 정리 – 주의 분산 시키는 것 없애기
④ 긍정적인 행동에는 반드시 보상하기
⑤ 아이의 행동에 짧게, 일관적으로 조언하기
⑥ 분명하고 명료하게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기
⑦ 성취 가능한 행동목표 설정 후 단계적으로 고쳐나가기
⑧ 아이의 마음 읽어주기
⑨ 학업 성취를 도와주기
⑩ 부모님 자신의 감정 통제한 후 아이 훈육하기

2) 과잉행동을 다루는 방법
① 고치고 싶은 행동과 해야 할 일 목록화
② 스티커 제도
③ 효과적인 벌 주기(타임아웃, 처벌)
④ 바람직하게 상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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