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4만 명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기다려온 2015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한 시험이지만 당일 컨디션 조절에 실패 한다면 공든 탑이 무너지는 건 한 순간.
수많은 수능전문가들은 이제부터는 외우는데 집중하기 보다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그럼 지금부터 강남자생한방병원 우인 원장의 조언에 따라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시험 당일 아침–긴장 풀려고 복용한 우황청심원 오히려 독 될수도
수능 당일 아침, 긴장을 푼다고 그 동안 한번도 먹어보지 않은 약이나 음식을 먹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우황청심원은 한방에서 사용하는 구급약으로 약재의 효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체질과 맞지 않는 수험생이 긴장된 마음에 복용하게 되면 과도하게 신경을 안정시켜 졸음을 유발하거나 도리어 순환개선 및 각성작용이 두드러져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우인 원장은 “우황청심원을 복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2~3일 전, 반 알 정도 시험적으로 복용해 보고 자신에게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황청심원이 체질에 잘 맞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눈과 머리를 맑게 해 주는 감국차나 구기자차, 체력증진에 도움을 주는 오미자차와 같은 한방차를 마시는 것이 긴장 완화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1교시 국어영역 시작 10분 전–몸을 깨우는 스트레칭, 두뇌를 깨우는 음악연상법!
수험장에 들어서기 전, 전신의 근육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은 필수! 척추의 근육이 수축되어 있으면 전신의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신체 활동이 저하된다.
몸을 깨웠다면 이제 두뇌를 깨울 차례이다. 언어와 수리를 담당하는 좌뇌는 스토리를 연상하고 의식을 집중하게 되면 활성화 된다.
좌뇌 활성화 방안으로 우인 원장이 추천하는 방법은 음악연상법이다. 평소 인상 깊게 봤던 공연이나 뮤지컬 중 5분 정도 길이의 메인 테마곡을 선택해 들으며 당시 공연의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공연장의 분위기를 연상하는 방법이다.
특히 뮤지컬 같은 경우 배경음악의 가사를 조용히 입으로 따라 부르게 되면 청각 자극으로 인해 좌뇌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척추를 깨우는 전신 스트레칭
- 두 팔을 깍지 끼고 위로 올린다.
- 팔을 오른쪽으로 기울여 팔과 옆구리를 늘려준 다음 10초간 유지한다.
- 반대 쪽으로 똑같이 스트레칭을 실시하고 좌우 3번씩 반복한다.
◆2교시 수학영역 시작 10분 전 – 당이 떨어지면 계산도 안 된다? 초콜릿 준비는 필수!
우리의 뇌는 포도당과 산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 받는다. 당이 떨어지면 뇌의 연상능력도 떨어지기 마련. 극심한 긴장감에 아침을 충분히 먹지 못했다면 지금쯤 허기가 느껴질 시간이다.
초콜릿이나 사탕 등 가벼운 간식을 먹어 부족한 당을 채우는 것이 좋다.
특히 초콜릿은 카페인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또 초콜릿에 포함되어 있는 페닐 에틸라민 성분은 정신을 안정시키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간단하게 배를 채웠다면 가볍게 목∙어깨 스트레칭을 해 보자. 뻣뻣했던 목과 어깨가 부드러워지면 평소 실력이 드러날 수 있다.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목 스트레칭
- 의자에 앉아 두 손을 머리 뒤로 보낸 뒤 깍지를 낀다.
- 뒤통수를 잡고 머리를 앞으로 지그시 10초간 누른다.
- 왼쪽 손을 머리 위로 넘겨 오른쪽 귀를 잡는다.
- 손을 당겨 왼쪽으로 지그시 10초간 당긴다.
- 오른 손으로 바꾸어 반대로 시행한다.
위 세가지 동작은 2회 씩 반복하여 시행한다.
◆3교시 영어영역 시작 10분 전 – 수능 시험 최대의 적, 식곤증을 물리쳐라!
점심식사는 가볍게 해야 한다. 식곤증이 찾아 오면 막상 3교시 시험시간에 시험 문제가 아니라 졸음과 사투를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우인 원장은 “우유, 콩, 바나나, 닭고기, 아몬드, 체리 등은 심신을 편안히 하고 잠을 유도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점심 메뉴로는 피하 는 것”을 권유했다.
점심식사는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하고 잠을 깨우는 홍차나 커피 한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 때문에 교실이 쌀쌀하다면 하체까지 혈액이 전달 될 수 있도록 다리 스트레칭을 해 보자. 다리가 시려워 집중력을 잃는 일을 방지 할 수 있다.
▲하체의 긴장을 풀어지는 다리 스트레칭
- 의자 위에 한쪽 발을 얹은 후 두 손으로 관절 부분을 지그시 눌러준다.
- 15초 간 유지하고 반대 쪽 다리로 발을 바꾼 뒤 같은 동작을 실시한다.
- 좌우 2회씩 반복한다.
◆4교시 사회∙과학∙직업 탐구 시작 10분 전 – 암기과목에는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지압법이 효과
4교시는 암기력이 성적을 좌우하는 과목이 많다. 이럴 때는 연상기억법을 통해 지금까지 배운 것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자.
연상기억법은 하나의 소재에서 마인드 맵을 그리듯 관련 된 것들을 계속해서 연결해 가는 방법이다. 만약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수업 당시의 분위기나 전체적인 상황을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암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추천 방법은 머리 지압법이다. 시험 시작 전, 지압을 통해 머리로 향하는 혈류량을 증가시키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기억력을 향상 시키는 머리 지압법
백회혈(사진왼쪽) : 두 손과 손가락을 이용해 정수리(머리의 정중앙)와 주변 3~4cm 부근을 주무르듯 눌러준다.
태양혈(사진 가운데) :관자놀이 부근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눌러준다.
풍지혈(사진 오른쪽) : 뒤통수 양쪽 4cm(뒤통수와 목이 만나는 부분)부분과 그 주변을 주무르듯 눌러준다.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 시작 10분 전 –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 자가 승리한다!
이제 마지막 시간이다. 프로야구를 보면 9회 말 마지막 공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 투수가 승리하기 마련이다. 수능도 마찬가지. 마지막 시간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었다면 허리에 무리가 가기 마련. 통증이 느껴질 정도가 되면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 가시방석이 된다. 시험 시작 전 허리스트레칭을 통해 허리에 쌓인 피로를 풀고 통증을 이겨보자.
▲통증을 이겨내는 허리 스트레칭
- 두 발을 어깨 너비만큼 벌린 후 한껏 왼쪽으로 올려준다.
- 이 동작을 10초간 유지한 후 반대편으로 같은 동작을 실시한다.
- 좌우 3회씩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