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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가 추곤증 부른다 - 일교차 큰 가을 “더 졸린 이유 있었네”
  • 기사등록 2014-10-03 09:21:47
  • 수정 2014-10-03 09: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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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달리 갑자기 코를 골고, 자다가도 몇번씩 몸을 뒤척이게 되는 증세가 일주일에 4일 이상 계속된다면 자신이 ‘추곤증’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봄철에 심한 졸음을 유발하는 춘곤증 못지않게 가을만 되면 ‘추(秋)곤증’ 때문에 맥을 못 추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가을에 나타나는 ‘추곤증’은 수면의 질이 떨어져 생기는 계절성 질환으로, 갑작스런 외부환경의 변화에 생체리듬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게 된다.

가을이나 겨울같이 건조한 환경에선 코의 점막이 마르기 쉬운데,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코골이가 심해지고, 입을 벌리고 자는 구강호흡을 하게 되어, 숙면을 취하지 못하게 된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우리 몸의 생체리듬은 온도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온도 차이가 심하면 심할수록 생체리듬이 쉽게 깨지게 된다”며 “밤에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나와서 숙면을 돕고, 새벽부터는 코티솔이 나와 뇌 등 신체장기를 각성시키는데,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때는 이러한 호르몬 균형이 무너져 생체리듬이 깨지기 쉽다”고 말했다.

추곤증을 앓는 사람들은 심한 졸음, 피로감,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 등의 실생활에 악영향을 끼치는 증상에 시달린다. 또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도 잘 걸리고, 불면증 등 심각한 수면 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추곤증을 막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무조건 많이 자는 것보다는 매일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푹 자기 위해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건조함을 막기 위해 방안 습도를 50~60%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피하고 대신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해조류를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해조류에는 필수아미노산과 피를 만드는 조혈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머리를 맑게 해준다.

한 원장은 “생체리듬이 망가지기 쉬운 가을철엔 하루 종일 몽롱하고 잠이 쏟아진다고 하소연 하는 환자들이 평소보다 20%정도 증가한다”며 “이럴 경우 수면장애 증상이 주된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병행하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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