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노인층 우울증·조울증 환자 급증…여성이 남성 보다 2배 - 연평균 증가율 다른 연령에 비해 급격히 높아
  • 기사등록 2014-08-14 13:26:25
  • 수정 2014-08-14 13:28:04
기사수정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굿윌헌팅」 등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미국배우 로빈 윌리암스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났다.

영화 속에서 희망을 전해주고 웃음을 안겼던 그가 다름 아닌 ‘심각한 우울증’으로 인해 자살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고, 그에 따른 치료가 일반화 되어 있는 미국에서도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 큰 문제가 되고 있어 우리사회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OECD 국가 중 10년째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우울증에 걸렸을 때 자살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율이 미국에 비해 약 2배가량 높은 사실이 최근 실시된 한-미 비교 연구(삼성서울병원 전홍진 교수팀과 하버드의대 정신건강의학과 모리죠 파버 교수팀의 비교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환자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비율이 높은 이유는, 자신의 우울한 기분과 병을 말이나 표정으로 표현하는 정도가 미국 환자보다 낮으며, 감정을 억누르고 속으로 삭이는 경향이 커서 병을 키우는 탓이라고 한다.

정신질환을 사회적으로 터부시 하고, 치료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 문제 등으로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에 대한 치료가 제 때 이뤄지지 못하는 사회적 환경 역시 이러한 현상을 부추긴다.

이런 가운데 국회의원 이목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요청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치료받는 환자 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울증 환자의 경우 2009년 495,619명, 2010년 517,142명, 2011년 534,854명, 2012년 591,276명, 2013년 591,148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5%로 나타났다.

또 우울증에 비해 자살의 위험이 더 큰 것으로 알려진 조울증의 경우 2009년 51,064명, 2010년 53,056명, 2011년 56,389명, 2012년 66,270명, 2013년 71,627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1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임이 확인되었다.

특히 우려할 부분은 우울증과 조울증이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우울증의 경우 2013년 기준으로 남성 환자 수 184,183명에 비해 여성 환자 수 406,965명으로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울증의 경우 2013년 기준으로 남성 환자 수는 29,504명인데 비해 여자 환자 수는 42,123명으로 약 1.5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의 생식주기에 따른 호르몬의 변화 등의 생리적 원인과 더불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회참여가 적고 남성우위의 사회에서 생활하는 데서 받는 스트레스 등 사회구조의 문제 때문으로 분석되었다.

더구나 여성의 경우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남성보다 적어서 상대적으로 치료와 상담을 받기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 따라서 여성 우울증·조울증 환자를 찾아서 치료하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더욱 심각한 것은 60세이상 노인의 조울증과 우울증의 연평균 증가율이다. 조울증의 경우 전체 연평균 증가율 10%에 비해 60세이상 노인의 증가율은 16%(남성: 16%, 여성: 17%)로 특히 80세 이상 노인의 연평균증가율은 48%로 나타났다.

우울증 또한 전체 연평균 증가율 5%에 비해 60세 이상 노인의 연평균 증가율은 9%로 다른 연령에 비해 그 증가율이 확연하게 높음이 드러났다.

또 주목할 점은 우울증의 경우 2013년 기준 60세 이상의 남성환자가 71,406명인데 비해 여성환자가 171,308명으로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60세 이상 여성의 우울증 예방 및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목희 의원은 “노인 우울증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를 제 때 받지 못해 자살로 이어지는 비율이 젊은 사람들에 비해 5배 이상 높다. 사회활동에서 소외되고 해결되지 않는 빈곤문제가 노인 우울증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에는 우울증이 노인 치매발생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노인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며, 노인빈곤해소 노력과 더불어 노인정신건강을 위한 예방책 마련 및 치료 지원 등 노인복지증진에 대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407990299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4~5월 제약사 이모저모]한국오가논, 셀트리온, 에스바이오메딕스, 앱티스, 한국다케다제약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4~5월 제약사 이모저모]동아, 셀트리온, 엔케이맥스,,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오가논, 한올 등 소식
  •  기사 이미지 [5월 제약사 이모저모]신풍제약, 셀트리온, 제일헬스사이언스, 한독 등 소식
분당서울대병원
아스트라제네카
국립암센터
분당제생병원
경희의료원배너
한림대학교의료원
대전선병원
서남병원
위드헬스케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