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 논란,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입장 제시
  • 기사등록 2013-06-26 00:36:17
  • 수정 2013-06-26 00:39:15
기사수정

지난 14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자궁경부암 백신(HPV 백신) 접종을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NIP)의 일환으로 유지하되, 접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를 중단한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일본 내에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한 후 급성파종성뇌척수염과 길랑-바레증후군 사례 및 복합통증 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것을 바탕으로 하여 취한 조치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박노준 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백신안전성 자문위원회(GACVS)의 보고에서처럼 전 세계적으로 1억 7천만개 이상의 백신이 배포되어 안정성을 확신해오고 있다”며 “호주와 미국에서 모두 인유두종 관련 질환이 많이 감소되었다는 효과 보고가 있는 현 시점에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접종은 비용 대비 효과가 큰 점을 고려해 볼 때, 공포심으로 인한 백신 접종 중단은 결론적으로 국민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장기적으로는 자궁경부암 발생을 높이는 등 해로운 결과를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의 산부인과 진료실에는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이상 반응 문의 및 접종을 중단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이에 대한 입장을 제시했다.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한가요?
“세계보건기구(WHO) 최신 보고에 따르면 일본 외에는 유사 사례 없어, 안전성 의심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백신안전성 자문위원회(GACVS)가 최근 갱신한 자궁경부암 백신 안전성 정보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백신은 현재까지 1억 7천 5백만 접종분에 해당하는 분량이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궁경부암 백신이 허가된 많은 나라에서의 시판 후 조사 데이터에서 현재까지 일본에서 발생한 것과 유사한 심각한 부작용 보고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국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자궁경부암 백신을 제공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계속해서 제공되고 있는 제품들의 안전성 프로파일에 안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자궁경부암 백신의 안정성에 대한 확신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출처 : GACVS Safety update on HPV Vaccines Geneva, 13 June 2013 )

◆국내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없나요?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일반적인 백신 접종 시와 비슷한 경미한 이상반응 외 중대 이상 반응 보고 없어”

또 최근 식약처에 따르면 2008년 이후 국내에서 확인된 자궁경부암 백신 이상반응 보고 건수는 총 14건으로 일시 마비, 운동장애, 떨림 증상, 목 경직 등 과다 긴장 등이 있었으나 이는 일본에서 발생한 중증 부작용과는 달리 자궁경부암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 접종 시에도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입니다.

즉 현재까지 국내에 보고된 자궁경부암 백신 관련 이상반응 사례를 볼 때 자궁경부암 백신이 일반적인 백신보다 더 위험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중단해야 하지 않을까요?
“희귀한 부작용에 대한 지나친 우려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중단할 근거 없어”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일반적인 백신의 부작용을 자궁경부암 백신만의 문제로 여겨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희귀하고 아직 백신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은 부작용에 대해서 공포심을 가질 필요가 없음을 밝힙니다. 아울러 현재의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중단할 만한 근거는 없습니다.

◆혹시 저에게 나타난 것이 이상 반응이 아닌가요?
“백신 접종 시 설명을 잘 듣고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으로 나타날 수 있는 상대적으로 흔한 이상 반응은 주사부위 통증, 가려움, 발열, 두통, 기절 등이 있습니다. 이는 다른 백신과 비슷한 수준으로 드물게 나타나고 곧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와 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으므로 접종 직후에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약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이상 반응 여부를 확인하고, 이상 반응이 나타날 때는 전문의와 상의를 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이상반응 시 적절한 처치를 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으셔야 합니다.

예방 접종 시 이상 반응의 신속한 발견과 적절한 처치가 어려운 단체 접종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medicalworldnews.co.kr/news/view.php?idx=1372174448
기자프로필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대한노년근골격의학회 권순용 회장 “노인의학 다학제 진료 수가 신설 등 필요”
  •  기사 이미지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2024춘계학술대회 첫 지방 개최…약 600명 참석
  •  기사 이미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서울국제학술대회 개최…25개국 600명 이상 참석
대한골대사학회
대한두경부외과학회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위드헬스케어
캐논메디칼
올림푸스한국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