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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한 수술 따로 있다? - 시력교정술 후 눈 관리, 평생 눈 건강 좌우…자외선 차단 등 생활 주의사항 …
  • 기사등록 2013-04-24 00:54:04
  • 수정 2013-04-24 00: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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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가 도래하면서 ‘참살이’를 뜻하는 ‘웰빙’을 넘어 아름답게 나이 들어가는 방법인 ‘웰에이징(Well-aging)이 새로운 화두로 주목 받고 있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에서 얼마나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건강하게 노후를 즐기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닐 만큼 신체 곳곳의 다양한 수술들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첨단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수술 이후의 세심한 관리는 수술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기술이 정교해지고 수술 장비가 첨단화되면서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염려는 크게 줄었지만 수술 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오랫동안 수술 효과를 유지하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는 각종 수술 가운데 특히 수술 후 관리가 중요한 시력교정술, 인공관절수술, 치질 수술 등의 사후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시력교정술 후 눈 관리, 평생 눈 건강 좌우… 자외선 차단 등 생활 주의사항 꼼꼼히 지켜야
공식 통계 수치가 나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 해에 시력교정술을 받는 환자의 수는 대략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이제 시력교정술은 대중적인 수술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스마트폰과 컴퓨터 게임, 직장인들의 장시간 컴퓨터 사용으로 인한 시력저하로 라식·라섹수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만큼 수술 후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증가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간단한 수술로 여겨지는 시력교정수술은 ‘눈’에 행해지는 수술인 만큼 수술 이후의 관리가 시력의 회복은 물론 회복된 시력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시력교정술 후 눈 건강을 해치는 일은 특정 사고에 의한 것보다 개인 생활 습관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시력교정술 후 가장 중요한 것은 각막 주름과 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라식 수술의 경우 각막을 분리하는 만큼 회복이 진행되는 일정 기간에는 눈에 자극이 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각막을 분리하지 않는 라섹 수술의 경우에도 각막을 벗겨내 레이저를 조사하기 때문에 시력이 회복 되더라도 사소한 충격으로 인해 각막 상피에 상처나 주름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에는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위를 의식적으로 삼가고 샤워를 하거나 세수를 할 때 역시 눈에 물이 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한 술과 담배는 반드시 최소 3개월 이상은 금하는 게 좋다. 알코올 성분이 회복을 더디게 만들고 담배 연기가 각막의 상피세포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눈에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있는 수영장이나 공중목욕탕 같은 곳도 1개월은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이마에서 흐른 땀이 눈에 닿을 경우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수술 후 한달 간은 땀을 많이 흘리는 과격한 운동은 자제하는 게 안전하다.
 
또한 야외 활동 시 자외선을 눈에 그대로 받게 되면 각막 혼탁이나 야간 빚 번짐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요즘처럼 자외선이 강해지는 봄이나 여름에 시력교정수술을 받는다면 주의해야 한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시력교정술을 받은 후 약 한 달 정도는 외출 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라섹 수술을 받았을 경우 6개월간 자외선 차단을 해줘야 한다”며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며 여성의 경우 약 보름 가량은 눈 화장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인공관절수술 후 목욕은 금물, 근력 강화 운동 신경써야
젊은 층에서 시력교정술이 증가했다면 50∙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인공관절수술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6년 1만 5754건이었던 인공관절수술 건수는 2010년 2만 9963건으로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9년과 2010년에 들어서는 70대 이상 고령층의 수술건수 증가폭이 각각 전년 대비 18%, 15%로 높게 나타났다. 관절염의 경우 초기엔 물리치료나 약물치료와 같은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중기 이상으로 진행되면 연골재생술과 반월상연골판이식술, 인공관절수술 등이 필요하다.

관절부위 연골이 거의 닳아 없어진 경우에 시행되는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염 치료의 마지막 수단이나 다름없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주로 65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많이 시행되는 수술인 만큼 자녀들의 관심도 필수적이다.

인공관절 수술 후 샤워는 상처가 잘 아문 수술 후 3주째부터 가능하다.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는 목욕은 4주 후부터 허용된다. 다만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질 위험이 있으니 가급적 보호자가 동반하는 게 좋다.
 
격렬한 운동이나 노동, 장시간 쪼그려 앉아서 하는 밭일이나 집안일 등은 피해야 한다. 관절에 부담을 덜 주면서 관절주변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걷기운동과 자전거타기 등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

아울러 인공관절수술 이후에는 열감 및 부종이 발생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찜질을 해야 한다. 열감과 부종은 대략 2~3개월 지속되는데 이 때엔 냉찜질로 대처하면 된다.
 
만약 재활운동 전 무릎이 뻣뻣하게 느껴진다면 온찜질을 해주면 좋다. 수술 후 한두 달 정도는 흡연 및 음주를 피해야 하며 관절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하는 ‘치질 수술’ 재발 방지 위해서는 자세, 생활습관 관리해야

잘못된 식습관과 배변습관, 과로,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어진 현대인의 생활 패턴에 의해 급증하고 있는 질환이 바로 대장·항문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0 주요 수술 통계’에 따르면 치질에 속하는 치핵 수술은 25만여 건으로 전체 수술 건수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한국 사람들이 많이 하는 수술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치질이라고 부르는 치핵은 항문질환의 60~70% 가량을 차지하는 질병으로 항문 안쪽 혈관들이 뭉쳐서 늘어나거나 항문 바깥쪽으로 불필요한 조직이 늘어나서 생기는 증상이다.

치질은 초기에는 좌욕이나 식이요법 등으로 호전될 수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수술 후에는 2주 정도 지나면 일상생활에 불편 없이 지낼 수 있으며 재발 확률도 매우 낮다.

다만 치질은 수술의 성공 여부와 함께 수술 후의 생활 관리가 특히 중요한 질환이다.

약물치료나 수술은 치핵을 완화시키고 제거하는 것이지 치핵이 생길 수 있는 원인 자체가 사라진 것이 아니기 때문. 따라서 또 다른 치핵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치료 후 관리를 잘 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음주는 혈관을 부풀게 하여 수술 부위가 팽창되어 터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자제하고,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다. 쭈그려 앉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하며,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것도 좋지 않다.

또한 건강한 배변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화장실에는 신문·책을 들고 가지 않는다. 5분 이상 화장실에 있으면 항문 주위에 혈류량이 증가해 치질 위험이 높으므로 5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식물성 섬유소 섭취를 늘려 변비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해조류, 콩류, 구근류(고구마·감자), 채소, 과일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좋다. 하루 2~3회 좌욕은 치질 증상을 완화한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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