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보약’이란 말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사람은 잠을 자는 동안 뇌는 휴식을 취하게 되고 신체는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위해 성인 기준 평균 7~9시간의 적정 수면 시간이 지켜져야 하지만, 많은 현대인들은 여러 요인들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세종 코알이비인후과 서성태(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이러한 경우 주간 졸림증, 업무 및 학업 능력 방해,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어 평소 적정 수면 시간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수면 시간보다 수면의 질 중요 

수면 시간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수면의 질이다. 

하루 적정 수면 시간이 지켜졌음에도 주간에 피곤함 등을 느낀다면 수면의 질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수면의 질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손꼽히고 있다.

시끄러운 소음을 발생시키는 코골이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혀와 목젖이 비대한 경우 혹은 노화로 인해 목젖과 연구개 등의 구조물이 늘어지는 경우 발생할 수 있고, 급격한 체중 증가, 잦은 음주 및 흡연 등의 후천적인 요인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용수(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상기도가 부분적으로 폐쇄하여 목젖과 주변 점막이 진동해 소음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을 방해하여 수면에 방해를 주며, 심한 경우 수면무호흡증을 유발 또는 동반하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평균 1시간 동안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현상이 5회 이상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뇌와 신체에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각종 심혈관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뇌졸중 또는 치매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이진우(대한이비인후과학회 정회원) 원장은 “하지만 스스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진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장애의 원인 및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수면다원검사

수면다원검사는 하룻밤 잠을 자며 진행되는 검사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수면 질환 진단을 위한 표준검사이다. 

환자에게 센서를 부착하여 잠을 자는 동안 뇌파, 심전도, 근전도, 산소포화도 등을 체크하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장애를 진단하게 된다. 

만약 충분한 시간 잠을 자도 주간 졸림증, 만성 피로 등의 증상들이 느껴진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서성태 원장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발견했다면 조속히 치료하는 것이 좋다.”라며, “수면무호흡증 증상은 비수술적 치료법인 양압기를 통해 개선 가능하다. 양압기는 좁아지거나 막힌 기도에 마스크를 통해 일정 압력의 공기를 지속적으로 넣어주는 의료기기로 기도를 확장시켜 호흡의 흐름을 원활하게 도움을 준다.”라고 밝혔다.

이미지 설명 : (좌측부터 서성태, 이진우, 이용수 원장)

이용수 원장은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은 단순 잠버릇으로 여겨져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만성 피로, 두통뿐만 아니라 당뇨, 고혈압, 뇌졸중 등 뇌·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여러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진우 원장은 “이러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심각성을 고려해 평소 의심 증상이 있다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본인의 수면 상태를 점검해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