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에 방영되는 KBS2TV <여유만만> ‘이야기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은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있는 역사 이야기를 현장 사진과 영상, 입담 좋고 재치 넘치는 역사 전문가와 함께 만나보는 시간이다. 이번 주 여행지는 대한민국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이곳에는 어떤 역사이야기가 숨겨져 있을까.

 

첫 번째 여행지는 ‘경교장’. 대한민국 임시 정부 주석이자 독립운동가였던 백범 김구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일제시대에 지어진 이 건물은 최고급 이탈리아 대리석, 명품 가구, 커튼과 벽난로 등의 화려한 장식으로 당시에 큰 화제를 모았던 명소였다. 그런데! 김구 집무실 창문에 두발의 총탄 흔적이 남아있다는데… 여기에 얽힌 사연은 무엇일까?

 

이번 방송에서는 인간 백범 김구에 대한 이야기가 공개 됐다. 약혼이 4번이나 깨졌지만 여자 보는 눈 만큼은 도도했던 그는 자신의 부인이 되기 위한 조건을 무려 3가지나 걸었다는데… 이에 아나운서 이정민은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 엄청나게 잘 생긴 분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볼 듯”이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 까다로운 남자, 김구의 아내의 조건은 대체 무엇일까?

 

두 번째는 ‘백사실 계곡’. 이곳은 설화 <오성과 한음>의 ‘오성’으로 유명한 백사 이항복의 별장 터가 남아있는 곳이다. 도심 속 비밀정원으로 불리는 계곡은, 1급수에서만 살 수 있다는 도룡뇽, 버들치, 가재 등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고 있을 정도로 오염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아나운서 정지원이 “평소 아름다운 풍경 때문에 자주 찾는 곳이다. 나의 비밀 장소”라고 말하자, 역사 여행 전문가 박광일이 “나도 평소에 자주 가는데, 한 번도 정지원 아나운서와 마주친 적이 없다”라고 대답해 큰 웃음을 자아내기도.

 

또한 오성 이항복의 배꼽 잡는 일화가 공개 되었다. 재기 넘치고 똑 부러진 오성을 사윗감으로 점 찍었던 권철 대감이 그를 직접 찾아갔는데… 오성은 그 자리에서 “선을 보러 오셨으면 진짜를 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라면서 본인 바지를 훌렁 내렸다고.

 

엽기적인(?) 오성의 행각에 여행 전문가 박광일은 “자랑할 게 그것 뿐이냐”며 내쫓아야겠다고 말했다. 반면 역사학자 김인호는 “네가 가수 나훈아냐? 바지를 내리게?!”라고 답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역사기행도 식후경~ 이번 주는 종로구를 대표하는 음식, 피맛골의 해물파전이 스튜디오에 등장했다. 백성들이 양반의 잦은 행차를 피하기 위해 다녔던 뒷골목이다 보니 자연스레 서민들의 음식이 발달했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파전이었다는데… 이 날 방송에서는 MC 조영구가 일일 요리사로 나섰는데, 아슬아슬 요절복통, MC 조영구는 해물 파전 뒤집기에 성공했을까?!

 

이 외에도 물 흐르는 소리가 아름다운 ‘수성동계곡’, 서울의 제 1호 요정이었던 ‘오진암(現 무계원)’, 환상적인 야경으로 유명한 ‘한양도성’ 등, 종로구의 다양한 명소와 함께 했다. KBS2TV <여유만만>의 ‘이야기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서울특별시 종로구’ 편은 오는 4월 16일 목요일 오전 9시 40분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 KBS 2TV <여유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