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Z>가 역대 좀비 영화 최초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예매점유율 역시 38.96%로 역대 좀비 영화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한편 상위권 영화에만 예매와 상영횟수가 몰리는 현상이 계속 되고 있다.
<월드워Z>를 비롯한 <맨 오브 스틸>,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TOP3 영화가 예매 점유율 92.24%, 주말상영횟수도 전체 23,418회 중 18,108회(19일 오전 10시 기준)로 점유율 77%를 차지해 극장가는 사실상 삼분됐다.
맥스무비 김형호 실장은 “상위권 영화들에 90% 이상 집중되어 오히려 분수효과가 없다.”면서 “올해는 여름 공포영화 특수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맥스무비가 19일 오전 10시 집계 결과, 개봉작 <월드워Z>가 예매점유율 38.96%로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좀비가 등장하는 영화가 예매순위 1위를 차지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종전 기록은 올 3월 14일 개봉한 <웜 바디스>가 개봉 주에 세운 2위 기록이었다. 또 <월드워Z>의 오프닝 예매점유율 38.96%는 역대 좀비 영화 중 가장 높은 예매점유율이다.
<월드워Z> 예매 관객을 성별로 분석하면, 남성 58%로 남성 강세로 장르 특성을 그대로 따라간다. 연령별 분포는 30대가 50%로 회사원 층을 선두로 20대가 28%로 대학생층도 사로 잡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1위였던 <맨 오브 스틸>은 점유율 26.98%를 기록하며 2위로 순위를 옮겼다. <맨 오브 스틸>은 1위 <월드워Z>와 예매점유율은 11.98%p, 주말상영횟수 점유율은 13.32%p 격차를 보였다.
예매점유율의 격차가 상영횟수 점유율 격차보다 적기 때문에 추격의 기세는 여전히 있다.
다만 <맨 오브 스틸>의 주력 관객층인 남성의 비율도 소폭 줄어들었다. 주 관객층의 감소는 기대치와 만족도의 격차로 보인다. <맨 오브 스틸>의 실제관객평점은 7.71점으로 높지 않다.
관객 반응은 제작과 각본에 참여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비교하면 낮다. <맨 오브 스틸>처럼 ‘다크 나이트’의 프리퀄이었던 <배트맨 비긴즈>는 8.47점이었다.
<300> 잭 스나이더 감독의 작품들이 흥행성적과 별도로 평점이 낮은 편이기도 하다. <300>은 7.90점이었다.
3주차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점유율 26.3%로 3위를 차지했다. 개봉주차와 순위가 동일하게 가고 있다. 2위와 점유율 격차가 1%p 미만이고, 주말상영횟수 역시 2위이기 때문에 문자 그대로 박빙 상황이다.
누적관객 500만 명을 넘긴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특징은 교복을 입은 청소년 관객이 꾸준히 높은 점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청소년 관객층은 6%로, 3%대의 <월드워Z> <맨 오브 스틸> 등 경쟁작과 비교해도 여전히 높다. 청소년 관객층이 5% 이상을 보이면 통상 극장 현장에서 ‘교복 관객’들을 인식할 정도로 청소년 관객이 현장에서 강세를 보인다.
<월드워Z> <맨 오브 스틸><은밀하게 위대하게>이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등 상위 3편의 예매점유율이 92.24%로 4위~10위 영화들은 한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그만큼 상위권에 편중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박스오피스 전체 규모와 별개로 이런 현상은 극장 현장에서는 시장이 축소된 느낌을 체감하게 된다.
한편 이번 주 개봉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공포 영화 3편 중에 <더 콜>은 예매순위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다.
3편 중에 주말상영횟수에서도 5.09%로 가장 높다. <닥터>는 7위로 주말상영횟수는 4.17%를 기록했다. <꼭두각시>는 주말상영횟수 3.05%로 10위권에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