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한상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사장 오동욱)이 후원하는 ‘제24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로 제주대 의대 장보근 교수(기초의학상), 연세대 의대 김중선 교수(임상의학상), 김동욱 교수(중개의학상)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4일(수)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5천만원(총 1억 5천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사진 : 장보근 교수, 김중선 교수, 김동욱 교수)
◆부문별 수상 연구 성과
▲기초의학상 – 장보근 교수, 100여 년 난제 ‘장상피화생 아형 차이’ 규명
장보근 교수는 위 장상피화생의 아형별 생물학적 특성과 위암 발생기전을 규명했다.
장 교수는 불완전형 장상피화생이 단순히 장 분화가 덜 진행된 단계가 아니라 위 상피와 장 상피의 정체성을 동시에 지닌 고유한 상태이며, 완전형 장상피화생과 서로 다른 후성유전학적 특성을 갖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환자 조직 유래 장상피화생 아형별 오가노이드를 제작하고, 공간전사체학 및 후성유전체학 분석으로 이를 검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거트(Gut)’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위암 발생기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고위험 병변을 보다 정밀하게 규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상의학상 – 김중선 교수, 스텐트 시술 후 심방세동 환자 치료 전략 제시
김중선 교수는 약물방출스텐트 시술 후 안정기에 접어든 심방세동 환자의 장기 항혈전치료 전략에 대한 근거를 제시했다.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 병용 여부를 두고 오랫동안 명확한 답이 없던 상황에서, 국내 3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무작위 임상시험을 주도했다.
그 결과 스텐트 시술 후 1년 이상 안정적인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새로운 경구 항응고제 단독 치료가 임상적으로 더 유리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연구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으며, 항혈소판제 중단에 대한 임상적 우려를 해소하고 장기 항혈전치료 전략을 바꿀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개의학상–김동욱 교수, 아시아 최초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세포 이식
김동욱 교수는 파킨슨병 세포치료제 연구를 임상 단계까지 확장했다.
김 교수가 개발한 보편적·고효율 신경세포 분화법은 국제줄기세포포럼에서 세계 표준으로 지정됐으며, 종양 생성을 막는 다양한 기술도 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배아줄기세포 유래 도파민 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이식 후 중대한 안전성 문제 없이 운동기능과 일상생활 능력이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으며, 연구는 ‘셀(Cell)’에 게재됐다.
◆“의학적 발견을 환자 진단·치료 개선으로 연결한 성과”
한상원 원장은 “제24회 화이자의학상 수상 연구들은 위암 발생기전에 대한 이해를 넓힌 기초연구부터 심방세동 환자의 항혈전치료 전략을 제시한 임상연구, 줄기세포를 활용해 파킨슨병의 근본적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 중개연구까지, 의학적 발견을 환자의 진단과 치료 개선으로 연결한 탁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화이자의학상을 통해 국내 의과학자들의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를 발굴해 지원하고, 이러한 성과가 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오동욱 사장은 “화이자의학상이 24회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국내 의과학자들의 부단한 노력과 환자 치료에 기여해온 혁신적인 연구 성과 덕분”이라며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Breakthroughs that change patients’ lives)이라는 기업 목표 아래 우수한 의과학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임상 현장 적용과 후속 검증
다만 수상 연구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 자리 잡기까지는 과제도 남아 있다.
장보근 교수의 연구는 고위험 병변을 정밀하게 규명할 기반을 마련한 단계로, 이를 위암 조기 진단이나 선별 기준으로 활용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김중선 교수의 연구 결과는 스텐트 시술 후 1년 이상 안정적인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적용 범위가 특정 환자군에 한정된다.
김동욱 교수의 파킨슨병 세포치료 역시 임상시험 단계로, 실제 치료제로 자리 잡기까지는 장기적인 효과와 안전성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한편 화이자의학상(Pfizer Medical Research Award)은 의학 발전과 인류건강복지에 기여한 의학자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국내 대표 순수의학 학술상이다. 제24회 수상자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61명의 의과학자가 수상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