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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정형외과학회-메디컬월드뉴스 기획②]정형외과 교수들, 대학병원 이탈 가속화 - 상급종합병원 정형외과 교수 15.2% 사직…지방은 5명 중 1명 이탈 - 2024~2025년 사직 133명 vs 충원 78명…4년 만에 첫 ‘순감’ 전환 - 숙련 중견 인력 이탈·수부외과·고관절·소아 분야 집중 감소 ‘이중 위기…
  • 기사등록 2026-03-19 09: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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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대학병원으로 알려진 상급종합병원 정형외과 교수들의 이탈이 가속화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정형외과학회(회장 김학선,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3월 13일 국회 정론관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상급종합병원 정형외과 지도전문의 증감 현황에 따르면, 2024~2025년 구간에서 사직 인원이 충원 인원을 처음으로 크게 초과하는 역전 현상이 발생하며 정형외과 인력 구조에 심각한 경고등이 켜졌다.


◆4년 만의 첫 역전…사직 133명, 충원 78명에 그쳐

학회가 공개한 2021~2025년 지도전문의 증감 현황에 따르면, 2021~2022년부터 2023~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상급종합병원 정형외과 지도전문의는 충원이 사직을 상회하는 순증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2024~2025년 구간에서 사직 인원 133명이 충원 인원 78명을 크게 초과하는 역전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전체 873명 중 133명이 사직해 사직률은 15.2%이다. 이는 최근 4년 중 가장 급격한 인력 감소이다.

◆지방 사직률 19.1%…지역 의료 공백 현실화

수도권과 지방을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2024~2025년 지방 사직률은 19.1%로 사실상 지방 상급종합병원 정형외과 의사 5명 중 1명이 자리를 떠난 셈이다. 


▲수도권, 지방 모두 감소 추세 

수도권 충원률도 6.5%로 전년(12.3%)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특히 지방에서 인력 이탈이 가속화되는 양상이 뚜렷하게 확인된다.


▲질적 악화 심각

인력 구조의 질적 악화도 심각하다. 

사직 인력의 평균 경력은 약 110개월(약 9년 이상)인 반면, 신규 충원 인력의 평균 경력은 50~70개월에 그쳤다. 

오주한(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이사장은 “숙련된 중견 인력이 빠져나가고 경력이 짧은 인력이 충원되는 구조로, 단순한 수적 감소를 넘어 진료 역량의 질적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라고 밝혔다. 

이어 “단순히 숫자로 비율로 나누는 행태가 반복된다면, 몇 년 후 또 다른 ’재앙’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부외과 순감률 -12.7%…고관절·소아도 감소 

세부 분야별 변화를 보면 필수 수술 영역에서의 인력 감소가 집중적으로 나타났다.

수부외과는 사직 14명에 충원 4명으로 순감률이 -12.7%에 달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고관절 분야도 순감률 -5.5%(109명 기준), 족부 -6.6%(76명 기준), 소아 -5.3%(38명 기준)로 모두 감소 경향을 보였다. 

반면 척추·슬관절·견주관절 분야는 그나마 현상을 유지했다.

학회는 수부외과와 고관절·소아 분야가 필수 수술 영역과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이 분야의 인력 감소가 임상 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김학선 회장은 “2024~2025년은 정형외과 지도전문의 수급 구조가 순증에서 순감으로 전환된 첫해로 지방 의료 인력 감소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라고 지적했다.


◆학회 “15.2% 사직은 단순 이동 아닌 구조적 변화의 신호”

학회는 이번 인력 감소가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닌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과 연동된 구조적 변화의 결과라고 진단했다. 

전문진료질병군 비중 확대 기준에 따른 수술 구조 재편 과정에서 정형외과 수술방이 상대적으로 축소되고, 이것이 인력 이탈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주한 이사장은 “15.2% 교수 사직이라는 수치는 단순한 인사 이동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신호”라며, “상급종합병원이 고난도 정형외과 수술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합리적 보상 체계와 제도적 보호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김학선 회장도 “인력 수급 구조가 순감으로 전환된 첫 해인 만큼, 조기에 제도적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역 의료 공백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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